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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이산상봉 정례화에 미사일로 화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3일 오전 스커드-C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이동식 발사차량을 이용해 발사했다. 지난달 27일 같은 장소에서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지 나흘만이다. 북측의 도발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3·1절 기념사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제안하면서 남북 공동발전과 평화라는 대북 유화메시지를 보낸 직후에 나온 것이란 점에서 북한의 의도가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3일 오전 6시19분부터 10여분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북 방향 공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500㎞이상 날아간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미사일 비행거리 등을 고려할 때 스커드-C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스커드-C는 사거리 500㎞, 탄두중량 770kg으로, 1980년대 중반 스커드-B와 함께 작전배치가 완료됐다.

북한의 잇단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에 대한 대응 차원인 동시에 향후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특히 지난달 21일 최대사거리 180㎞인 신형 대구경 방사포 KN-O8을 시험 발사한데 이어 27일에는 사거리 200㎞ 이상의 스커드 계열 미사일, 이번엔 사거리 500㎞ 이상의 스커드-C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사거리를 점차 늘려가며 위협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사거리 1300㎞인 노동미사일이 아닌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한반도 긴장은 고조시키면서도 국제사회로부터의 비난은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북한이 박 대통령의 이산상봉 정례화 제안 이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정치적으로는 남북관계 주도권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술적으로만 본다면 미사일 사거리 연장과 정밀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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