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힐 전 차관보 “모 아니면 도 북핵 정책 안돼”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크리스토퍼 힐 전(前)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2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촉구하고 ‘전부 또는 전무’(all or nothing)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힐 전 차관보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앵글(뉴욕) 의원이 의회 의사당 레이번 빌딩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대화를 오래 중단하는 것은 위험만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위한 적극적인 대화와 견고한 외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아울러 “김정은 북한 정권에 대한 ‘전부 또는 전무’ 접근을 포기하는 대신 과도기적인 진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무모하고 호전적인 국가와 협상하는 게 꺼려진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북한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기회를 얻으려면 우리(오바마 행정부 등)가 뭔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협상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거나 이미 가장 고립적이고 제재를 많이 받는 북한을 처벌할 새로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시간 끌기를 통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북한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힐 전 차관보는 “아이러니한 것은 북한에 대해 굉장히 강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북한의 핵 야욕을 도와주고 방조한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힐 전 차관보는 2007년 10·3 합의를 끌어내 북한이 이듬해 6월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고 가동 중단 절차를 밟도록 유도했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