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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눈치본 일본 ‘다케시마의 날’
[헤럴드생생뉴스]일본이 ‘다케시마(竹島ㆍ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며 미국을 의식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시마네(島根)현 마쓰에(松江)시에서 열린 ‘다케시마의 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2년 연속 중앙정부 인사를 파견하며 독도 영유권 도발을 했지만, 작년과 같은 차관급 인사(내각부 정무관)를 파견함으로써 도발의 수위는 더 높이지 않았다.

최근 교과서 지침 등을 통한 독도 영유권 도발의 추세로 미뤄 올해 참석자의 급을 높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경고와 한일관계 개선 요구를 받은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아베 정권을 대표해 참석한 가메오카 요시타미(龜岡偉民) 내각부 정무관과 자민당 소속 의원들은 연단에서 발언을 하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 ‘이웃국가로서의 한국의 중요성’ 등을 몇 차례 거론한 것에도 ‘정권 수뇌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4월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앞두고 한일관계를 극한 대립으로 몰고가면 곤란하다는 아베 정권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기념식에 대한 관심도 2012년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 후 반년 만에 진행된 작년 행사에 비해서는 덜했다. 시마네현청에 따르면 국회의원 참석자 수는 작년 19명(이하 내각부 정무관 제외)에서 올해 16명으로 줄었다. 또 작년 130여명의 한일 양국 취재진이 행사를 취재했지만 올해는 82명에 그쳤다.

한편 기념식에서 이오가와 스미히사(五百川純壽) 시마네현 의회 의장이 인사말을 하는 동안 청중석에서는 ‘한심하다’, ‘부끄럽다’, ‘나라의 적이다’는 등 거친 야유가 터져나왔다. 이는 시마네현 의회가 작년 6월 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정부의 성실한 대응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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