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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ㆍ中과 관계 개선하라”…대일 압박 고삐죄는 美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미국 정부 당국자가 연일 일본을 상대로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며 일본을 압박하는 미국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제임스 줌왈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에서 일본협회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와 관련해 “진지하게 말하자면 미국 정부는 일본이 한국, 중국 등과 원활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며 일본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어렵고 복잡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게 미국은 물론 중국을 포함한 모두의 이해에 부합한다”고 말해 일본의 경거망동이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 일로 미국이 실망감을 표시하기는 했지만 일본과의 군사 동맹이나 경제 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는 점은 강조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크리스 존스턴 미국 국방부 북동아시아 정책국장 역시 “한·일간 문제가 다소 복잡하기는 하지만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일 3각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ㆍ미ㆍ일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본은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무언가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말한것과 일맥상통한다.

미국 정관계 내 대일 여론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23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은 아베 총리가 주변국을 분노하게 하는 더 이상의 발언과 행동을 삼가하겠다는 확신을 일본 총리로부터 얻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관리들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이전의 사과를 다시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아베 총리에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에 제2차 세계대전에서 강제로 동원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조치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 과거사와 영토 문제로 대립하는 한국과의 논쟁을 끝낼 수 있는 합의를 하도록 종용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오는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를 순방할 때까지 미국과 일본은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 등으로 악화된 상황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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