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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우익, 고노 담화 무력화 시동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下野)담화에 대한 일본내 우익세력들의 공격이 시작됐다.

일본유신회는 21일 소속 의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문제검증 프로젝트팀’설립 총회를 국회에서 열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일본유신회는 ‘일본군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등의 망언으로 지탄받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大阪) 시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정당이다.

좌장격인 7선 중의원인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 成彬) 의원은 “고노담화를 수정하라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고노 담화를 무력화할 뜻을 밝혔다.

그는 “‘종군위안부’라는 있지도 않은 일을 세계에 악선전하고 있다” 며 과거사 책임을 여전히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아비루 루이(阿比留瑠比) 산케이신문 정치부편집위원 역시 고노담화에 대해 “최저최악의 담화다. 강제연행이 있었다는 어떤 증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단정해 일본의 대외 이미지를 깎아내리고 한국 등 외국이 일본을 공격할 재료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민당 내에서도 고노담화의 검증에 관한 학습 모임이 추진 중이다.

모임을 제안한 한 인사는 “참의원 약 10명이 참여하는 모임을 이번 회기 중에 열고 싶다”며 일본 유신회의 검증 팀과 협력할 뜻을 표명했다.

과거사 문제에 극히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온 정치인과 언론이 집권 자민당 내 동조 세력과 손을 잡고 고노담화 수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은 위안소의 설치·관리 등에 옛 일본군이 관여했으며 위안부 동원이 강제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표명했는데 이를 고노담화라고 부른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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