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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전쟁으로 멸망하는 것은 남조선”...국방장관 겨냥 ‘군사깡패’ 맹비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13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최근 남북이 전쟁을 하면 북한이 결국 멸망하게 된다고 말한데 대해 김 장관을 ‘군사깡패’라고 맹비난하면서 전쟁으로 멸망하는 것은 오히려 남한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멸망을 재촉하는 호전광’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만일 괴뢰들이 상전을 등에 업고 끝끝내 북침전쟁의 불집을 터뜨린다면 그 순간 도발자들은 모조리 괴멸되고 말 것”이라며 “추호의 자비도 모르는 무자비한 징벌의 불소나기 속에서 비참한 멸망을 맞이하게 될 것은 다름 아닌 남조선괴뢰들”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 “그 누구의 ‘멸망’이니 뭐니했는데 그야말로 가소롭기 그지없다”며 “‘전시작전통제권’도 상전에게 바치고 가련한 총알받이로 나선 괴뢰들 따위는 우리의 상대로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한미 연합군사훈련,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킬 체인’, 그리고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등을 거론한 뒤, “‘멸망’이니 뭐니 하는 전쟁폭언은 바로 이런 속에 튀어나왔다”며 “이번 망발은 결코 우연적이거나 실수인 것이 아니라 고의적인 북침전쟁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지난 5일 국방정보본부 국정감사에서 남북이 일대일로 싸우면 누가 이기느냐는 질의에 정보본부측이 ‘우리 전투력이 열세’라고 답변한 것과 관련, “괴뢰국방부 정보본부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남북이 1대 1’로 맞붙으면 저들이 진다고 실토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은 전날에는 대남 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북 멸망’이니 뭐니 하고 호전적인 망발을 늘어놓았다”며 “초보적인 정세판별 능력이나 현실감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감히 그런 넋두리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노동신문 논설에서 김 장관을 겨냥해 ‘악질 호전광’, ‘이성 잃은 군사깡패’, ‘역도’ 등 극단적인 표현을 동원해가며 맹비난하는 등 김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에 출석해 “(남북이) 전쟁을 하면 북한은 결국 멸망하게 된다”고 말한 뒤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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