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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과 러시아 동시접촉, 6자회담 돌파구 열까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현재 6자회담을 위한 선제 조치를 두고 한ㆍ미ㆍ일과 북한의 입장이 한치의 양보 없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교착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양측은 모두 중국과 러시아의 중재자 역할을 바라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북핵해결을 위해 양국과의 관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동북아 정세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유럽과 중동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이 러시아 입장을 지지하며 발언권을 확보하고있는 상황”이라며 “양국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라는 공동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만큼 다른 6자회담 당사국들에 보다 유연한 입장을 갖도록 압박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가 북한과 정치ㆍ경제적으로 가장 가까운 중국과 러시아를 같은 날 접촉하면서 진전의 기미가 없는 6자회담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6자회담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13일 오전 중국을 방문했다.

조 본부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 한ㆍ미ㆍ일 3국이 재확인한 북한 비핵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중국에 전달하고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중국이 노력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우 대표는 최근 미국과의 6자회담 재개 조건을 논의한 결과를 들고 평양을 방문해 6자회담의 기회를살리기 위해서 북한이 보다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본부장과의이번 회동에서 우 대표가 북한 측의 변화된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같은 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정치ㆍ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북핵문제 역시 양국이 중시하는 역내 중요 안보 이슈인 만큼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푸틴 대통령은 6자회담 외에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할 다른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2일 저녁 방송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체된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이라며 “당사국들이 한 자리에 모여 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러시아가 정체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도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전략적 레버리지를 강화시키는 측면이 있는 만큼 우리 정부의 대러 외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북ㆍ러 양국은 철도 연결 이외에도 가스관, 송전선로 연결 등 주요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시베리아 지역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러시아의 새로운 극동 개발전략과 외국 자본 유치를 통해 경제 재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의중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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