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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 현양행사 엄숙히 거행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을 위하여, 민족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희생한 사람에게는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명예가 부여된다는 점을 확인시켜줘 감사드린다.”

1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된 해군 창설과 발전의 주역이자 ‘해군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을 추모하는 현양행사에 참석한 손 제독의 장남 손명원 (주)헤럴드 고문은 아버지를 추모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손 고문은 7일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아버님은 대한민국 해군을 창설하신 손원일 제독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엄청난 유산을 주신 아버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나라의 국방을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여러분들 앞에 설 수 있는 것도 아버님이 저에게 주신 값진 유산 덕분”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손 고문은 중간중간 아버지 손원일 제독을 회고하면서 감격에 겨운 듯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11월 호국인물 손원일 제독 추모행사에서 손 제독의 미망인 홍은혜 여사와 장남 손명원 (주)헤럴드 고문,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 등이 분양후 예를 갖추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손 고문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손 제독의 미망인 홍은혜 여사(95) 역시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눴지만 행사 분위기가 고조되고 헌화 및 분향하는 순서에서는 눈물을 찍어냈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에서 “68주년 해군 창설일을 앞두고 우리 해군의 창설자인 손원일 제독이 1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해군 전 장병들은 손원일 제독의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마음과 열정을 이어받아 적과 싸워 이기는 강한 해군,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해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원일 제독은 지금의 국회의장격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의정원 의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손정도 목사의 장남으로 태어나 1945년 11월 11일 해군의 모체인 해방병단을 창설했다. 이후 해군사관학교의 전신인 해군병학교를 세우고 해안경비대 총사령관을 역임하다 해안경비대가 해군으로 편입됨에 따라 초대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된 뒤,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해군 조직체계를 세우는 데 공헌을 했다.

이날 헌양행사에는 유가족과 함께 황기철 해군참모총장과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 이성호ㆍ함명수ㆍ김영관ㆍ이은수ㆍ김홍열ㆍ장정길ㆍ정옥근 등 역대 해군참모총장, 공정식 전 해병대 사령관 등 해군 관계자 300여명이 대거 참석해 고인의 높은 뜻을 기렸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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