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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가 쓴 ‘삶과 죽음’의 기록들
“봄이 싫었다. 추위가 누그러지면 노동 현장에는 활기가 돌고 활기는 사고를 불러, 떨어지고 부딪혀 찢어지고 으깨진 몸들이 병원으로 실려왔다. (…)봄은 내게 피와 죽음의 바람이 부는 계절이었다.”외상외과의사 이국종의 에세이 ‘골든아워’(1,2권)는 이렇게 시작된다. 온 생명이 기지개를 펴는 찬란한 봄이 이렇게 잔...
2018.10.05 11:20
글 읽는 선비와 세개의 칼을 찬 무사…조선과 일본은 얼마나 다른가?
1597년 정유재란 때 포로가 돼 이후 3년간 일본에 억류생활을 한 ‘간양록’을 쓴 강항은 일본 무사에게 “삶을 좋아하고 죽음을 싫어하는 것은 사람이나 만물이나 마음이 같은 법인데, 일본 사람들이 유독 죽음을 즐기고 삶을 싫어하는 것은 어쩐 일이냐?”고 물었다.‘죽음을 즐기고 삶을 싫어하는 것’(낙사오생:樂死惡生...
2018.10.05 11:19
‘자연의 실패’ 나무늘보가 사실은 ‘정글의 고수’였다?
“우리 세대를 포함해 모든 사람은 언제나 자기 세대가 윗세대보다 동물을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짚어두고 싶다. 아직까지 동물학의 많은 영역은 교양있는 추측에 불과하다.”(‘오해의 동물원’에서) 사진은 나무늘보.동물에 관한 허황된 믿음과 진실의 역사루시 쿡 “동...
2018.10.05 11:18
예술위 공모사업 확 바꿨다…8일 설명회, 생중계도
공정· 투명성 확보 심의제도 적용 2015년 연극 창작산실-우수작품제작지원 사업에서 박근형 연출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배제하는 등 블랙리스트 실행에 앞장섰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을 확 뜯어 고치고 현장 예술가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예술위는 오는 10월8일 오후2시 아르코...
2018.10.05 10:29
예술위, 문예진흥기금 공모 설명회
8일 아르코예술극장ㆍ미술관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최창주, 이하 예술위)가 올 한해 추진할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의 세부 내용 및 운영방향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예술위는 오는 8일 아르코 예술극장과 미술관에서 ‘2019년도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아르코미술관에...
2018.10.05 09:06
[새책] 천만 영화를 해부하다, 그 세번째 책 ‘택시운전사’
-한국미디어문화학회 엮음ㆍ영화평론 분야-“80년 광주는 현재 우리에 무엇일까” 물음 -내부자들ㆍ밀정 이은 세번째 평론 시리즈-유봉근 회장 “책 통해 생산적 논쟁 이어지길”[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광주, 2018년 현재의 우리에겐 무엇일까.”이런 물음을 던지는 책이 나왔다. 지난 2017년 8월 2일 개봉한 영화 평...
2018.10.04 17:44
‘용비어천가’ 16세기 초간본 후쇄본 발굴
한국국학진흥원 한글날 맞아 공개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이 최근 조선 초기 목판본으로 출간된 ‘용비어천가’를 발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는 권3~권4의 1책으로 전체 5책 가운데 제2책에 해당된다. 이번에 발견된 책은 초간본의 후쇄본으로 16세기 무렵에 간행된 판본으로 ...
2018.10.04 14:55
56년만에 2000번째 보물 나왔다
[사진=보물 1973호 신윤복의 미인도]1962년 관련법 제정…2000호는 김홍도작품 2000번째 국가 지정 보물이 나왔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56년만이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4일 김홍도가 57세 때인 1801년(순조 1년)에 그린 8폭 병풍인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를 보물 제2000호로 지정했다.지정번호는 중요도...
2018.10.04 10:27
“한국시장 충분히 성숙…미니멀리즘ㆍ추상 이해도 높아”
미국 여류화가인 앨리스 닐의 초상작품 앞에 선 제니퍼 염 데이비드 즈위너 홍콩 디렉터. [사진=이한빛 기자/vicky@]제니퍼 염 데이비드 즈위너 홍콩 디렉터 인터뷰 “미니멀리즘은 사라지지 않는다”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확실히 컬러풀 해졌다. 이번 2018한국국제화랑아트페어(KIAFㆍ키아프)에서도 그렇지만 단색화를...
2018.10.04 10:04
“글쓰기는 목숨같은 일” 허수경 시인 독일서 타계, 향년54세
2011년 장편소설 ‘박하’ 출간 당시 방한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독일에서 암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허수경 시인이 지난 3일 별세했다. 향년 54세. 1992년 독일 유학길에 올라, 뮌스터대에서 고대근동고고학 박사를 취득한 그는 시간이 축적된 땅의 단층과 유물에서 건져올린 사유와 감수성을 문학의 자양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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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년새 20조 폭증, 또 역대 최대치 찍었다…전세보증에 허리 휘는 이 회사 [부동산360]
지난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잔액이 12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재작년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1년 새 19조원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이른바 ‘깡통전세’ 등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가입 기준이 강화됐음에도 세입자들의 보증금 미반환에 대한 우려로 보증 잔액이 급증하는 양상이다. HUG는 보증여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정부로부터 5조원 이상 출자받았지만 전세보증 부담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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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뉴진스? 방시혁 vs.민희진?…하이브의 선택은 [홍길용의 화식열전]
“군자는 용맹함을 숭상합니까?”(君子尚勇乎) “의가 가장 중요하다. 군자가 용맹해도 의가 없으면 세상이 어지러워지고 소인이 용맹하지만 의가 없으면 도둑질을 하게 된다”(義之為上. 君子好勇而無義則亂, 小人好勇而無義則盜) 사마천(司馬遷)이 사기(史記)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에 소개한 공자(孔子)와 제자 자로(子路)의 대화 중 일부다. 능력이 있어도 사리 분별을 잘 해야 그 힘을 제대로 쓸 수 있다. 능력이 있어도 욕심만 가득하면 그 힘을 좋지 못한데 쓰기 쉽다. 군자, 즉 경영자라면 힘과
홍길용의 화식열전
민주 '전략부재론' 확산…위기관리 리더십 어디로 [정치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 직후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꺼내들고,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강대강 대치로 몰고 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당 안팎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정기국회 종료일인 9일까지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민주당의 '벼랑 끝 전술'이 정치권 갈등을 더욱 꼬이게 했다는 냉정한 평가도 나온다. 정기국회 회기 종료 전 내년도 예산안 본회의 통과를 천명했던 여야는 10일까지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오는 15일에 본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정치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