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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준공업지역 공장부지 개발 본격화
제조업체들의 지방이전 등으로 산업기반이 약화된 서울시내 준공업지역에 있는 대규모 공장 부지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강서구는 공터로 방치돼 있던 가양동 52-1번지의 옛 대상 조미료공장 터에 아파트 및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복합단지를 건립하는 계획을 마련, 3월중 착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전체 부지 5만9968㎡ 중 양천길 뒤편 3만2254㎡ 부지에는 최고 22층 높이 아파트 10개동 791채가 들어선다. 주택 규모는 59~159㎡로 구성되며,이 중 81채는 시프트(장기전세주택)로 지어진다.

양천길 옆 2만1649㎡ 부지에는 지하 2층~지상 15층의 아파트형 공장 2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면적은 9만9682㎡로,이 중 일부 근린생활시설을 제외한 7만8652㎡가 아파트형 공장으로 지어진다.

단지 안에는 생태연못 숲속놀이터 문화공원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이 조성된다.

또 영등포구는 문래동3가 55-5번지에 최고 110m(25층) 높이의 업무시설과 오피스텔 각 1개 동 등을 짓는 내용의 ‘방림부지 1블럭 C획지 세부개발계획’을 결정 고시했다.

이 부지는 ㈜방림 소유의 방적공장이 있던 자리로, 1990년대 말 공장이 철거된 이후부터 개발이 추진돼왔다.

결정안에 따르면 전체 부지 1만5444㎡를 3개 획지로 나눠 8291㎡ 규모의 C-1획지에는 용적률 320%를 적용받은 최고 110m 높이의 업무시설이, 4805㎡짜리 C-2획지에는 같은 조건의 오피스텔이 건립된다.

획지 중앙 2347㎡는 기부채납해 문화공원(주민휴게공간)이 조성되며, 공원 지하에는 939㎡ 규모의 과학관이 들어선다. 과학관은 과학 이벤트 개최거리인 인근의 문래동 ‘과학문화의거리’와 연계해 운영될 예정이다.

이처럼 준공업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개발사업이 잇따르면서 서울시의 종합발전계획 추진이 점차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2009년 말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전략산업 육성을 통해 산업을 활성화하고 미래형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시내 7개 구에 걸쳐 있는 준공업지역은 서울 전체면적의 4.6%인 총 27.7㎢가량으로, 이중 강서, 영등포, 구로, 금천 지역의 우선정비대상구역과 대규모 이적지의 개발사업이 착수됐거나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조업 기반이 약화되면서 슬럼화 된 지역들이 이런 정비사업을 통해 서울의 새로운 성장 동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jycafe>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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