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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馬테마파크 조성…동남권 관광명소로”
박성호 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장
4월까지 866억원 투자·올 개장목표

경마 건전스포츠·지역축제 자리매김


“경마공원을 미래 동남권 대표 관광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말(馬)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하루에도 몇 차례 테마파크 공사현장을 찾아 진척상황을 꼼꼼히 챙기고 있는 박성호 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장은 “2011년 중 개장 목표로 추진 중인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부산ㆍ경남은 물론 거제도, 통영 일대 등 동남권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마사회가 말 테마파크 조성에 집중하는 이유는 1~4차 산업이 혼합된 ‘말 산업’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하기 위한 것. 그 돌파구를 경마와 승마가 어우러진 말 테마파크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6년부터 추진된 중장기 공원화 사업은 올해 4월까지 총 86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연면적 25만6560㎡ 규모의 말 테마파크에 세계 최초 에듀테인먼트형 말 문화 체험랜드, 국제 규모의 승마레저타운, 생태 및 생활체육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돼 있다.

현재 부산경남경마공원 내에 조성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말 테마파크는 향후 1370억원이 넘는 경제 효과와 1126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완공 후엔 연간 200만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테마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한편, 국내 말 산업 허브 기능을 주도해나간다는 당찬 계획하에 추진되고 있다.

박 본부장은 “경마가 대부분 선진국에서 건전 스포츠이자 지역 축제로 여겨지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며 “놀이 및 체험시설을 통해 자연스럽게 말과 접하는 시간 및 공간을 늘려간다면 경마에 대한 인식도 바뀔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말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동남권 지형을 바꿔놓은 거가대교 개통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거가대교 부산 측 끝에서 불과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은 거가대교 완공과 함께 올해 4월 국내 최대 말 테마파크 개장으로 동남권 마문화 허브로 자리 잡아갈 계획이다.

경마공원 측은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본ㆍ중국 등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도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부산경남경마공원과 일본 고쿠라 경마장이 자매결연을 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자매결연 기념대회를 개최했고 일본 고쿠라 경마장에서 기념대회를 여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일본은 주요 TV에서 자연스럽게 경마 이야기를 주고받을 만큼 경마문화가 발전한 나라”라며 “이번 말 테마파크 조성을 계기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로 탈바꿈해 일본ㆍ중국 등 해외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정희 기자/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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