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봉화군, '민물고기의 귀족' 은어 주산지 명성 찾기 안간힘
은어낚시 메카로 집중육성
이미지중앙

박현국(가운데) 봉화군수가 도촌리 내성천 양어장을 방문해 은어치어 생육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봉화군 제공)


[헤럴드경제
(봉화)=김성권 기자]경북 봉화군이 과거 은어 주산지의 명성을 되찾고, ‘은어낚시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올해 7,5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관내 양어장에서 사육된 치어 30만미를 6월 초에 낙동강천에 방류하는 등 매년 방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은어는 우리나라 토속 어종으로 30까지 자란다. 경호강처럼 유속이 빠르고 바닥이 돌밭이라 이끼가 풍부한 곳에 주로 서식한다.

은어 낚시의 가장 큰 매력은 은어의 습성을 십분 활용하는 수렵활동 그 자체에 있다.

우선 은어 낚시는 따로 미끼를 사용하지 않는다. 살아 있는 은어를 일종의 미끼로 활용한다.

은어는 자기가 먹이 활동을 하는 자리에 대한 집착이 아주 강한 텃세 물고기인데 이를 이용하는 것이 은어 낚시다.

낚시객은 은어의 머리 쪽에 소의 코뚜레와 같은 바늘을 꿴 뒤 다른 은어들이 사는 서식지에 넣는다. 이 미끼 은어를 씨은어라고 부른다.

그러면 이미 자리를 잡고 먹이 활동 중인 은어(먹자리 은어)가 자기자리를 침범한 씨은어를 공격하는데 이 과정에서 씨은어 아래쪽으로 달린 또 다른 바늘에 걸리게 된다. 그래서 낚시객이 잡아 올리는 은어를 보면 항상 2마리가 걸려 있다.

은어는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 칼슘과 철분, 비타민 등 영양분이 풍부하고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살아 있을 때 특유의 오이향이 나고 맛이 담백하고 영양분이 풍부해 최고급 어종으로 평가 받는다.

군은 은어 방류로 토속어 보존뿐만 아니라 자원량을 증가시켜 체험 관광과 낚시, 먹거리 등 다양한 산업적 발전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지난 24일 봉화읍 도촌리에 소재한 내성천양어장을 방문해 방류사업용 은어 치어 생육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오는 729일부터 86일까지 9일간 열리는 제25회 봉화은어축제를 사전에 홍보하고, 낙동강천에 방류할 은어 치어 생육상황을 살피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정승욱 농정축산과장은 작년 10월에 은어치어 생산을 위한 인공채란과 부화과정을 거쳐 올해 1월 중순 해수에서 담수로 교체해 현재 치어 생육상황은 양호하며 방류사업이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보고했다.

민물고기의 귀족이라고 불리는 은어는 과거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로 귀한 물고기로서 낙동강 일원에서 흔하게 잡히던 은어는 1976년 안동댐이 건설되면서 자취를 감췄지만 강과 바다를 오가지 못해 안동호에 머물면서 성장한 육봉형(陸封形)은어가 1980년대 후반부터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은어축제와 은어낚시 활성화로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거양할 수 있도록 치어 생육상황을 면밀하게 살펴 방류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ks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