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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가 찍은 50여개 스타트업 “마곡서 즐거운 혁신”
스타트업 발굴 ‘슈퍼스타트 데이’
외부 투자자 연결 플랫폼 역할
LG 지원 속 1200억 투자 유치
4일 서울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슈퍼스타트 데이 2024 참가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LG 제공]

4일 서울 마곡동에 있는 LG 사이언스파크 ISC동. 이날 오후 1시부터 ISC동 5층에 LG 임직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평소 보기 힘들었던 유망 스타트업들의 기술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ISC동 5층에는 스타트업들이 꾸린 50여개의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한 LG직원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기술과 아이디어를 볼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행사장에 왔다”고 말했다.

LG는 4일부터 이틀간 스타트업 발굴 육성 행사 ‘LG 슈퍼스타트 데이 2024’를 진행했다. 그룹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인 슈퍼스타트에서 주도하는 이 행사는 올해 7회째를 맞았다. 행사 주제는 ‘플레이 퍼스트(PLAY FIRST)-즐거운 혁신이 세상을 바꾼다’이다. 그룹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의 락희(樂喜)를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재해석한 것이다. 행사에는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0여개 스타트업들과 지난 1년 동안 LG가 육성한 12개 스타트업들이 참가했다. 즐거운 혁신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스타트업들은 인공지능(AI)부터 친환경, 헬스케어까지 다양한 신기술을 소개했다. 우주 탐사 로봇과 고기 굽기 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로봇이 전시된 것은 물론, 목소리만으로 치매를 진단하는 AI 기술, 데이터 기반 탈모 분석 서비스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데이터 기반 탈모 분석 서비스를 선보인 콘스탄트는 올해 처음 LG 슈퍼스타트 데이에 참석했다. 고상현 콘스탄트 커머스 총괄은 “차별화된 헬스케어 솔루션을 보유한 LG와의 협업 기회를 잡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블루투스 신호로 사람들의 이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티제이랩스는 1년 동안 LG 지원을 받은 이후 최근 국내 유명 게임 업체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LG와 함께 진행한 ‘LG 사이언스파크 구내식당 혼잡도 개선 프로젝트’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김재민 티제이랩스 사업전략기획팀장은 “LG의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만으로 투자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LG는 슈퍼스타트 데이처럼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2018년 마곡 LG 사이언스파크를 첫 오픈했을 때 스타트업들이 무상으로 입주할 수 있는 공간(현 슈퍼스타트 랩)을 마련했다. 슈퍼스타트 랩에 입주한 스타트업 직원들은 셔틀버스와 구내식당 이용 등 LG 임직원 수준의 복지를 누릴 수 있다.

슈퍼스타트는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운영, 2022년과 지난해 총 37개의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LG 계열사와 외부 파트너인 벤처캐피털(VC), 공공기관 등을 유망 스타트업과 연결해 주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LG 지원을 받은 40여개 스타트업들이 기업 등으로부터 투자받은 금액은 2018년부터 7년간 1200억원을 넘는다.

박일평 LG 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올해 슈퍼스타트 데이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영감을 바탕으로 (스타트업들이) 한국 시장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란다”며 “스타트업과 LG와의 혁신 파트너십을 지속 이어 나가면서 우리 모두에게 너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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