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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베팅은 잘못” 中대사 발언에…윤상현 “번지수 틀린 으름장”
페이스북에 “엄중 항의-자제 촉구를”
“과거 무례한 답변…中 거만한 속내”
“한중관계 걸림돌…공관장에 충실하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한국 외교정책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번지수 틀린 중국대사의 으름장”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싱 대사의 생각이야말로 잘못된 판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싱 대사는 전날 이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냉랭한 한중관계와 윤석열 정부의 대중 정책에 관해 “(한중관계가 어려워진)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 “미 승리, 중 패배에 베팅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 등의 강경 발언을 했다.

윤 의원은 이어 “우리 외교정책에 잘못이 있다고 판단되면 주재국 외교부 카운터파트에 이야기를 해야지 야당 대표를 초대해 이야기한 것부터가 번지수가 틀렸다”면서 “대한민국 외교는 국익과 자유·인권· 법치 등의 가치에 기반해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에 엄중 항의하고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싱 대사의 협박성 발언에는 최근 중국의 외교행태가 고스란히 녹아있다”면서 “중국이 아직도 전 세계의 중심이라 여기고 한국을 마치 조공 관계의 신하국으로 여기는 것 같아 지켜보기 안타깝다. 대한민국은 자주독립 국가”라고도 했다.

특히 싱 대사가 지난해 말 ‘한중수교 30주년 성과와 전망’포럼에 참석해 외교관례상 시진핑 주석이 답방할 순서라는 의견에 대해 ‘순서는 무슨 순서가 있느냐’라며 반문했다고 언급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중국을 방문했지만 답방을 하지 않은 것을 의미하는 질문이었는데 외교관으로서도 공관장으로서도 참으로 무례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이 거만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란 평가도 있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중국 입장에서 한반도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로 불리는 전략적 관계”이라며 “싱 대사의 이 같은 언행은 중국의 전랑외교로 비춰질 수 있고 수교30년을 맞이하는 한중관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복합위기 속에서 외교의 최일선에 있는 재외공관장의 역할은 참으로 막중하다”면서 “한중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양국이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도록 중국의 공관장으로서 제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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