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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둥소리 들리고 사람들이 떨어져”…인도 열차 충돌 '최악 참사'
[EPA]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천둥같은 소리가 들렸고 이후 사람들이 위쪽 침상에서 떨어지는 것을 봤다.”

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동부 오디샤주(州) 발라소레 지역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의 생존자인 아르준 다스가 AFP통신에 이같이 밝혔다.

다른 승객 반다나 카레다는 AP통신에 "화장실을 나왔을 때 갑자기 객차가 기울었고 중심을 잃었다"며 "온통 뒤죽박죽인 상태에서 사람들이 서로에게 넘어졌다"고 말했다.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이날 발라소레 지역에서는 코로만델 익스프레스와 또 다른 여객열차 '하우라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 화물열차가 잇따라 충돌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한 여객열차가 탈선해 인접 선로로 넘어졌고 이후 다른 여객열차 및 화물열차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 현장이 담긴 사진과 영상 등을 살펴보면 이 충돌로 열차는 크게 뒤틀리며 선로에 누웠고 일부 객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두 여객열차에 탄 수천명의 승객은 무방비 상태로 충돌 충격을 받았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열차에 충격이 가해지자 승객들은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었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한 생존자는 부상자와 유족의 비명과 통곡으로 현장 상황이 크게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탈선과 충돌의 충격으로 약 50명의 승객이 깨친 창문이나 문을 통해 밖으로 내던져졌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구조작업을 위해 현장에 구급차, 소방차 등 지원 차량 200여대와 군헬기를 투입했다. 국가재난대응군과 군 병력 등 1200여명도 동원했다.

당국은 일부 객차의 훼손 상황이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3일 정오께까지 객차에 갇힌 이들을 모두 구해내고 시신을 수습하는 등 구조 작업을 마무리지었다고 NDTV는 보도했다.

인근 주민 수백명도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와 사람들을 객차에서 끌어내는 작업을 지원했고 부상자 등에게 물도 제공했다.

AFP통신은 소방당국을 인용, 이번 사고로 이날 오전까지 288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NDTV 등이 철도공사 관계자를 통해 집계한 사망자 수는 이보다 적은 261명이다. 부상자 수는 650∼900명으로 추정된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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