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측)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수미 지역에서 키이우로 향하는 기차에서 AP 통신 수석 부사장 겸 편집장인 줄리 페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독점 인터뷰 도중에 러시아와 동맹을 과시한 중국 시진핑 주석에 방문을 초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AP통신 수석 부사장 겸 편집장인 줄리 페이스는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 열차의 침대칸에서 마주 앉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서 수도 키이우로 이동하는 기차 안에서 진행됐으며 보안을 위해 각 지역을 떠날 때까지는 방문이 비밀리에 부쳐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그는 “우리는 시진핑 주석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 그와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전쟁 전에 그와 접촉한 적이 있지만 올해 내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 주석은)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방문, 서로를 ‘친애하는 친구’로 부르며 동맹을 과시했다. 하지만 며칠 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인접한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의 이러한 조치는 중국으로부터 받은 안전 보장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무슨 뜻인가. 시 주석의 방문이 러시아에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