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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율 80% SK온 “내년부터 흑자전환”
헝가리·美조지아 신규공장 기준
향후 13조 이상 추가 투입 계획
SK온과 포드의 미국 테네시주 합작공장 [포드 제공]

SK온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공장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의 비율)을 개선하면서, 내년도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주요 계열사를 통한 자금을 확보에 나서면서 생산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미국 조지아와 헝가리 공장에서 최근 80%의 수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까지 숙련 인원을 파견하면서 수율을 정상화시키려는 노력을 단행했고 여기서 일정부분 성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장의 생산규모는 각각 22GWh와 10GWh다. SK온은 향후 두 공장을 북미와 유럽 지역 생산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SK온은 지난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 분할되면서 본격적으로 배터리사업에 주력해왔다. SK온은 2025년까지 총 23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제 투자된 금액은 9조2614억원이다. 13조원 이상이 여기에 추가로 투입된다.

SK온은 대규모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SK이노베이션과 한국투자PE,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 장기 재무적 투자자를 통해 2조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28일 3757억원의 신주 발행을 결의했다.

아울러 지난 2월 국내·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또 미국 포드와 합작해서 만든 법인인 ‘블루오벌SK’에도 2조원의 금액을 추가로 출자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은 내년에는 흑자기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달성하고, 내년도에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여파에 따라, 직접적인 견제 대상이 되는 중국업체보다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여 SK온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드 F-150 배터리 단기이슈로 잠시 생산을 중단한 미국 플랜트도 생산을 가동하면서 영업이익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해마다 꾸준히 매출액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2020년 1조6102억원, 2021년 3조369억원, 2022년 7조6178억원으로 성장했다.

통상적으로 배터리업계에서는 라인의 수율을 90%이상까지 끌어올리는데 2~3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IB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서 “배터리 신규공장을 정상 수율로 잡는 데 최소 2년, 최대 3년의 시간이 걸린다”면서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는 수율이 개선되고 영업이익의 개선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우·김은희·김지윤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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