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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에코프로비엠·포스코케미칼 열기 오버 아니다…주도株 외 2차전지 새 투자처는? [투자360]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혼다 합작법인 CEO 부사장과 릭 리글 COO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에트 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혼다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에서 합작공장 조감도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재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세를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등의 주가가 결코 ‘과열’ 양상이 아니란 평가가 나왔다. 특히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대표되는 정책 수혜가 시작될 경우 그동안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종목 중 새롭게 의미 있는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수혜주를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 등 특정 산업군의 주가 급상승 국면에선 '주도주의 온도'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2차전지 주도주 주가의 가장 중요한 상승 요인으로 김 연구원은 ‘정책 변수’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미 IRA 법안 통과 이후 미국에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상승이 본격화됐고, 포스코케미칼은 ‘수직계열화’ 우위를 바탕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올해 들어서는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초안 발표를 앞두고 유럽 내 리튬 조달 체계를 구축한 에코프로 그룹사(社)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주도주를 제외한 대부분 2차전지 기업의 주가 상승폭이 작았던 만큼, IRA·CRMA의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거나 실제 시행되는 과정에서 후발 개별 기업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주도주의 ‘온도’가 지나치게 뜨거워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뒷걸음질 칠 경우 후발 주자들과 격차가 줄어드는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예를 들어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현재 시총(22조8000억원) 규모가 1년 전 산출한 적정 시총(21조9000억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설명 가능한 수준”이라며 “다른 주도주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이들 주가가 크게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주도주로 꼽은 3개 종목을 따라잡을 대표적인 후발 주자로 삼성SDI와 엘앤에프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경우 아직 미국 투자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여전히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되고 있다”면서 “제너럴모터스(GM)·볼보·스텔란티스 등과 신규 공장을 설립하거나 기존 설비를 증설하기 위한 투자가 공식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LG에너지솔루션과 밸류에이션 격차를 축소할 것”이라고 짚었다.

엘앤에프은 IRA 통과 당시엔 자본 규모 열위에 따른 미국 투자 부담 증대 등을 이유로 경쟁사들과 가격 격차가 확대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IRA로 양극재 기업들의 투자 부담이 줄었고, 이와 별개로 미국 투자 역시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 중”이라며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과 밸류에이션 격차를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서는 IRA 세부 지침 중 현지생산세액공제(AMPC) 혜택 관련 최대 수혜 기업이라는 점에서 ‘정책 변수 구체화에 따른 수혜주 찾기’란 기준에 가장 부합한다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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