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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흡입하는 소개팅男, 계속 만나볼까요”…누리꾼들 반응은?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소개팅 자리에서 음식을 흡입하는 상대 남성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주목 받고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밥을 흡입하는 소개팅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초반 직장인 여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얼마 전 친구가 소개팅을 주선해줬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남성의 말끔한 인상과 훤칠한 키, 말솜씨가 마음에 들어 호감을 느꼈다고 했다.

A씨는 “이런 분이 여태 왜 혼자였을까 싶어서 호감이 생겨, 이야기를 마치고 같이 밥을 먹으러 이동했다”며 “식사 시간이라 다른 데는 너무 붐비고 마땅히 먹을 만한 곳이 없어 근처로 갈비탕을 먹으러 갔다”고 했다. 이어 “그분이 뚝배기가 나오자마자 고기를 발라내더니 밥을 말고, 그 뜨거운 걸 거의 들이키는 수준으로 먹었다”고 했다.

이어 A씨는 “먹는 속도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서 제가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리셨다”며 “한 10~20분이면 보통 다 먹지 않냐. 그분은 거의 5분 만에 다 드셨다”고 말했다. A씨는 본인이 결코 느리게 먹는 편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A씨는 “배가 아주 고프셨나 보다 싶어 좋게 생각하고 메신저로 연락을 이어가다 두 번째 약속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번째 만남은 야외로 다녀왔다. 걸을 수 있는 공원에서 돌아다니다가 볕 좋은 데에 앉아서 치킨을 함께 먹었다”고 했다. A씨는 “먹는 속도가 달라서 얼마 먹지도 못했는데 치킨이 동나버렸다”며 “그분이 먹는 모습을 보며 사람이 너무 품위가 없다고 생각됐다”고 전했다.

A씨는 “계획을 정할 때 의견을 먼저 물어봐 주고 생수를 두 병 사놓는 등 소소한 배려심도 있다”며 식습관 이외에는 잘 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음식을 흡입하는 것 같더라. 제대로 씹는 것 같지도 않고 같이 먹는 사람이 무안하게 너무 빠르다”며 “이분이랑 연락하길 그만두는 게 낫겠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식습관이 맞지 않으면 만날 때마다 불편할 수도 있다’, ‘절대 못 고친다’, ‘초면이라면 상대의 식사 속도를 의식하는 정도의 매너가 있어야 한다’, ‘다른 장점이 크다면 그냥 포기하기에는 아까울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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