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성인물 그만 보고 입대하자” 성인사이트서 용병모집한 러 바그너
관련 광고물(일부 모자이크 처리)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그룹이 최근 세계 최대 성인물 사이트에 용병 모집 광고를 올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뛸 사람을 모집하기 위한 차원이다. 하지만 사이트 측은 '정치 광고는 하지 않는다'며 광고를 삭제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폰허브 측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바그너그룹의 용병 모집)광고를 내렸다"며 "폰허브는 정치 관련 광고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 우크라이나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은 바그너그룹이 폰허브에 광고를 올렸다고 전했다.

빨간 립스틱을 칠한 여성의 입이 등장하는 이 광고에는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군대"라는 말과 함께 말미에 바그너그룹 지원 전화번호가 표출된다.

이 광고는 러시아 여러 지역에서 볼 수 있었다고 매체들은 보도했다.

이에 바그나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포르노 사이트에 광고를 건 일은 우리 마케팅 전문가의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다 이어 "바그너그룹의 군사작전에 함께 싸우자는 내용"이라며 "누가 동의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9주년을 맞은 18일(현지시간) 크림반도 남서부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의 어린이 예술 공예센터를 방문해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시장(왼쪽)의 안내를 받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친서방 노선을 채택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자국으로 병합했다. [연합]

한편 프리고진은 지난 25일 텔레그램에서 "현재까지 바그너 그룹과 계약을 마친 후 사면 석방된 이들은 5000명이 넘는다"고 주장하는 등 용병 끌어모으기에 두 팔을 걷었다.

프리고진은 지난해 중반부터는 러시아 내 교도소를 돌며 죄수들을 용병으로 모집했다. 서방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전에 바그너 용병 5만명이 투입됐고, 이 가운데 4만명은 러시아 교도소에서 모집한 죄수 용병으로 추산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