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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상공서 여객기 참사 ‘또’ 발생할 뻔…정면 충돌 전 기사회생
“관제사 3명 부주의 징계”
지난 1월 16일(현지시간) 네팔 포카라의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A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네팔 상공에서 여객기 2대가 충돌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할 뻔했다고 네팔과 인도 매체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 한국인 2명 등 72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포카라에 추락, 탑승자 7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사건이 있어 더욱 아찔했던 참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트리부반국제공항으로 인도 뉴델리발 에어언디아 여객기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발 네팔항공 여객기가 동시에 접근하고 있었다.

그런데 5800m 고도로 비행하던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갑자기 4600m로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당시 이 고도에는 네팔항공 여객기가 비행하고 있었다.

한 항공 소식통은 “에어인디아 여객기 승무원이 다른 방향에서 날아오던 여객기를 발견하고 네팔 항공교통관제소(ATC)에 급히 이를 알렸다”고 말했다.

직후 ATC는 에어인디아 여객기에 고도를 높이라고 지시했고, 네팔항공 여객기는 2100m로 고도를 급히 낮춰 대형 사고를 모면했다. 이 과정에서 공중충돌경고장치도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에어인디아 측은 인도 당국에 애초 ATC의 요청에 따라 고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고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보도했다.

이에 네팔 항공당국도 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섰고 자국 항공교통관제사 3명에 대해 부주의를 이유로 정직 징계를 내렸다.

동시에 인도민간항공국(DGCA)에도 해당 에어인디아 여객기 운항 과정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AFP통신은 네팔 항공 분야의 경우 정비 부실, 전문 인력 훈련 부족, 느슨한 안전 규정 등 고질적인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일간 더힌두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네팔에서 항공기 52대가 추락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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