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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MZ ‘비상등’… 김기현, 학식 먹고 청년 만나고 ‘광폭’ 행보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20대 국힘 33%·민주 40%
김기현 ‘1000원 학식’ 방문… 장예찬 MZ노조 만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민의힘이 당지지율 하락으로 비상등이 켜졌다. 불과 1년전 국민의힘의 ‘우군’이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양대 축이었던 MZ세대의 지지율이 급전직하 추세이기 때문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00원 학식’ 사업 확대를 공언하고 현장 방문을 약속했고, 당지도부도 청년층과의 접촉점 늘리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2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20~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결과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7.9%, 더불어민주당은 45.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끝난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하회하고 있다.

젊은 층 지지율은 더 낮다. 같은 조사에서 18세~29세 사이 국민의힘 지지율은 33.2%, 민주당 지지율은 40.0%를 기록했다. 한달 전(2월 4주차) 같은 조사에서 18세~29세 사이 국민의힘 지지율은 38.2%, 민주당 지지율은 41.0%였다. 젊은 층에서의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은 추세로 확인된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은 최근 발생한 ‘주69 시간제’ 파동과 강제동원 및 윤 대통령의 방일 후폭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여론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 당에 불리한 이슈들이 줄줄이 불거졌다. 특히 ‘주 69시간제’를 발표하고 이를 수습하는 등의 과정에서의 난맥상이 젊은층 민심 이반에 영향을 미쳤다”며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번주 계획이 잡혀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오는 28일 경희대 학생식당을 찾는다. 정부·여당이 추진중인 ‘1000원 학식’ 확대에 대한 현장 반응을 살피기 위해서다. ‘1000원 학식’ 사업은 학생이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을 내고 나머지 예산은 학교가 부담하는 사업으로 전국 41개 대학이 참여 중이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1000원 학식’ 사업 확대를 위한 예산 마련을 정부에 주문했고, 정부도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 1980년대생 지도부인 김병민 최고위원과 장예찬 최고위원이 지난 24일 MZ세대 노조인 ‘새로고침’과 치맥 회동을 한 것 역시 국민의힘 지도부가 청년층과의 소통 행보를 강화하려는 시도중 하나다. 김 대표 역시 이러한 당과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MZ세대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 나선 셈이다.

국민의힘이 젋은층의 지지율 이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취임 초 김 대표 체제의 안정화에 젊은층의 호응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20대와 30대는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거듭났다. 소위 ‘세대포위론’의 양대 축 가운데 한 축이 20~30대 젊은층 세대였다. 그러나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층이 정부의 ‘주69시간 노동제’ 도입에 반발하면서 지지층 이탈 현상이 본격화 되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결국 이준석 전 대표를 김 대표가 흡수해야 젊은 층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수영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이준석 등용론’에 대해 “불가능한 건 없다. 다 우리 당의 당원들이다. 다만 대통령에 대해 지나치게 공격을 한다든지 선을 넘은 비난 이런 것들은 안 하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될 것이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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