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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재계 “협력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찾을 것”…尹과 인연 경쟁도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 양국의 경제인들이 함께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 당시, 일본 재계 인사들이 “한일 관계에 우리가 더 분발해서 협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던 일본 경제인들 사이에선 윤 대통령에 대해 “한일관계 개선에 후퇴하지 않겠다는 리더십이 우리에게 큰 공감과 용기를 줬다”며 이같은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행사에 참석한 양국 경제인들은 ‘한국과 일본을 둘러싼 주변 정세가 엄중할수록 공통 과제를 지닌 양국이 상호 보완하는 시너지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했고, 현장에선 한일 고교생 캠프, 대학생 미래 회의, 인턴십 같은 활동 등도 거론됐다.

또한 일본 재계 인사들은 윤 대통령과 대화하며 K푸드, K콘텐츠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친근함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사키 미키오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은 “한국 드라마는 한번 보면 중독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며 "한번 보기 시작하면 그만둘 수 없이 빠져든다”고 말했고, 한 참석자는 “한일관계 정상화에 반대하는 극우도 회식하고 귀가하면 한국 드라마부터 챙겨본다”며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참석자는 당시 분위기에 대해 “폭발적이라 느낄 정도로 좋았다”며 “윤 대통령님과 누가 더 인연이 깊은지, ‘나는 두 번 만났다’, ‘나는 세 번째다’라면서 서로 경쟁적으로 붙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 일본 경제인은 ‘나는 불고기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른 이는 ‘나는 삼계탕을 집에서 해 먹는다’라고도 말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관 4층에서 한일 경제인들과 만나는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오찬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어제(16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에 뜻을 같이했다”며 “두 나라는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 과학기술, 경제 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우정은 양국 관계를 잇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교역 증가와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어 왔다”며 “오늘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더 나은 한일관계로 도약하는 의미 있는 디딤돌이 돼서 새로운 한일관계의 새 장을 써 내려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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