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5%p↑, 마이니치 7%p↑, 요미우리 1%p↑
지난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일정상회담 이후 양국 정상 지지율의 희비가 엇갈렸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지지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 아사히, 마이니치 등 일본 주요 신문이 한일정상회담 직후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 내각 지지율은 일제히 올랐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7∼19일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 1001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변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6일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관한 한국 정부의 해결책 발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24%에 그쳤다.
한국 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일제 강제징용 문제 해결책에 대해서도 5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부정적인 평가는 31%에 머물렀다.
향후 한일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변하지 않는다"가 61%로 가장 응답 비중이 높았고, 이어 "좋아진다"(32%), "나빠진다"(4%) 순이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2%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47%에서 43%로 4%포인트 하락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도쿄 게이오대에서 열린 한일 미래세대 강연에서 일본 학생들과 한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아사히신문이 지난 18∼19일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 1304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63%로 부정적인 평가(21%)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해결책 발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55%였고, 부정적인 평가는 28%에 그쳤다.
항후 한일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변하지 않는다"(57%), "좋은 방향으로 진행된다"(37%), "나쁜 방향으로 진행된다"(3%) 순으로 답변 비중이 높았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0%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53%에서 50%로 3%포인트 하락했다.
마이니치신문의 지난 18∼19일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3%로 지난달 조사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64%에서 59%로 5%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2주 연속 하락해 30% 중반대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1%포인트(p) 하락한 36.8%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이달 초 42.9%에서 38.9%로 하락한 데서 더 내린 것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1.5%p 오른 60.4%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가 6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2주(60.3%) 이후 5주 만이다.
긍정평가 하락 원인으로는 한일 강제노역(징용) 배상안 여진과 '주 69시간 (근로시간제) 논란'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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