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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대 머리 맡에 변기가...中 초소형 호텔, 냄새 좀 나지만 인기 [차이나픽]
1박에 60위안(1만1233원)
블로거 “냄새 약간 났다”
누리꾼들 “감옥도 이 보다 넓겠다”
중국의 한 블로거가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규모 8㎡(2.42평)의 호텔 객실을 체험하고 올린 영상 사진. 침대 바로 옆에 변기가 설치돼 있다. [SCMP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에서 침대 머리 맡 바로 옆에 변기가 설치된 초소형 호텔이 등장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매체 레드스타 뉴스를 인용, 중국 중부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에 있는 한 호텔이 규모 8㎡(2.42평)의 객실을 60위안(1만1233원)에 제공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한 블로거가 영상 플랫폼 빌리빌리(bilibili) 닷컴에 이 초저가 호텔 객실 영상을 올리면서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라온 사진을 보면 고시원 같은 좁은 방안에 흰색의 호텔 베딩이 깔린 깔끔한 싱글 침대가 있고, 바로 옆에 변기와 세면대가 설치돼 있다. 에어컨, 옷걸이, 거울, 전기주전자, 환풍기 등이 구비돼 있으며 풍경화도 걸려 있다.

중국의 한 블로거가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초소형 호텔을 체험하고 올린 영상 사진. 변기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다. 현지에선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SCMP 홈페이지 갈무리]

객실에서 1박을 하지 않고 3시간 머물렀다고 한 이 블로거는 인터넷에서 저렴한 방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체험을 하러 갔다고 전했다.

그는 "객실이 기본적인 설비를 갖췄고 깨끗하다"면서 "그러나 침대와 변기가 너무 가까이 있어 냄새가 약간 났다"고 말했다.

그는 "객실 문을 열면 복도가 보이고, 복도 양편에 이러한 작은 큐브 객실 5~6개가 있다"고 소개했다.

호텔 측은 레드스타 뉴스에 초소형 객실 수요가 높다며, 손님의 대부분은 호텔에서 수백 미터 거리에 있는 보건소를 이용하는 환자나 친척,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라고 전했다.

중국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웨이보 등을 타고 퍼진 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감옥도 이 보다 넓겠다" "잠을 잘 때는 고개를 변기 반대편으로 돌려야 냄새가 덜 나겠다" 등의 반응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하루에 60위안이면 한 달에 1800위안(약 33만원)이라며 이 정도 돈으로 상당히 좋은 상태의 아파트를 빌릴 수 있다. 왜 침대 옆에 변기가 있는 작은 방을 선택해야하는 건지, 우울하다"고 썼다.

하지만 당국은 이처럼 고밀집 형태의 초소형 호텔은 화재 위험에 취약하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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