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봄여름가을겨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故전태관)이 TV와 콘서트를 통한 본격적인 데뷔 35주년 행보를 시작한다.

봄여름가을겨울 측은 오는 5일 방송되는 KBS 1TV ‘열린음악회’에서 35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스페셜 미니 콘서트 형식으로 기획한 봄여름가을겨울의 ‘열린음악회’에는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우승한 가수 박창근, MBC ‘놀면뭐하니’에서 WSG워너비 멤버로 활약한 박혜원(흰, HYNN)이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5월 12일엔 미국 LA에 위치한 세리토스 퍼포밍 아트센터(Cerritos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에서 공연을 연다. 봄여름가을겨울은 데뷔 후 2000년대 중반까지 미국에서 앨범 레코딩과 라이브 공연을 꾸준히 이어왔으나, 건강 등 여러 사정으로 지난 10년 이상 해외 공연은 성사되지 못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공연이 열리는 세리토스 아트센터는 미국 최고 수준의 극장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난타’ 공연이 열린 곳이다.

6월 중순부턴 정규앨범을 포함해 EP, 라이브 앨범 등 약 20여장의 앨범의 고음질(flac) 음원 공개 및 해외 음원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동안 권리문제 등으로 해외에서의 서비스가 제한됐던 봄여름가을겨울의 음악이 고음질로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봄여름가을겨울 [봄여름가을겨울 제공]

봄여름가을겨울 측은 “코로나19로 음악을 들려드리기만 할 수 있었던 시간을 지나, 이제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되찾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봄여름가을겨울 35주년이 되는 올해부터 우리의 음악을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1986년 고(故) 김현식의 밴드로 결성한 후 2인조로 재편, 1988년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등이 수록된 정규 1집 ‘봄.여름.가을.겨울’을 통해 정식 데뷔했다.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이고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총 8장의 정규 앨범을 포함해 라이브 실황과 EP 등 20여장의 앨범을 선보였다. ‘어떤 이의 꿈’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수많은 히트곡들을 냈다. 2018년 12월 28일엔 드러머 전태관이 세상을 떠났다. 김종진은 전태관의 몫까지 봄여름가을겨울을 이끌며 팀의 이름으로 꾸준히 공연과 음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