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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조규성·하무스·각포·벨링엄…‘카타르 월드컵’ 배출한 라이징 스타들
‘미남 스트라이커’ 조규성 혜성같이 나타나
하무스는 호날두 대신해 해트트릭 선사
그발르디올은 크로아티아 '철벽수비' 기여
한국대표팀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한 조규성./EPA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지는 해가 있으면 뜨는 해가 있는 법. 세계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은 매번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해 축구팬들을 열광케한다.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미남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혜성같이 나타나 황의조의 빈 자리를 거뜬히 메웠고,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 멀티 골득점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이미 세리에A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이강인, 브라질전 득점포를 기록한 백승호 등 차기 월드컵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극적인 씬스틸러는 단연 조규성이었다. 다른 출전 국가도 기존 팀의 에이스 자리를 위협하는 젊은 피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다.

K리그 전북에서 뛰는 조규성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플레이 덕분에 해외 클럽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셀틱,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성은 특히 공중볼 경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가나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골 결정력도 인정받고 있다. 조규성이 해외에 진출해서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다음 월드컵에는 더 많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포르투갈의 곤살로 하무스./로이터

호날두의 팀이었던 포르투갈은 곤살로 하무스라는 21세 포워드의 등장으로 8강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교체로만 나섰던 하무스는 스위스와의 16강전에 호날두를 제치고 선발로 나서 해트트릭과 1개의 도움을 올리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호날두가 기량 쇠퇴와 이기적인 태도로 비난을 받는 사이, 산투스 감독이 과감하게 하무스를 택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선수가 해트트릭을 올린 것은 하무스가 4번째였다.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하무스는 대표팀 승선조차 불투명했으나, 공격수 하피 실바가 9월 전격 은퇴를 선언해 깜짝 발탁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주앙 펠릭스와 포르투갈 미래의 공격을 이끌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크로아티아의 그바르디올./AFP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의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도 빼놓을 수 없다.

모드리치가 공수의 핵이라면 그바르디올은 수비의 중심이었다. 185㎝로 피지컬도 나쁘지 않지만, 스피드도 갖췄다. 패싱 능력에 드리블도 괜찮다. 스무 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다. 이번 대회에 손흥민처럼 마스크를 쓰고 나왔던 그바르디올은 라이프치히에서 뛰고 있지만 빅클럽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다. 지갑이 두둑한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레알 마드리드 등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 몸값은 1억 달러(약 1400억 원)를 훌쩍 넘길 수도 있다.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로이터

숙적 프랑스에 패해 8강에서 탈락한 잉글랜드는 '10대 천재' 주드 벨링엄의 기량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도 될 듯하다.

버밍엄시티를 거쳐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서 활약 중인 벨링엄은 18세인 지난해에도 UEFA 유로 2020 대표로도 뽑혔을 만큼 일찌감치 잉글랜드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중앙과 사이드 모두 맡을 수 있고, 패싱과 킥력도 뛰어나다.

프리미어리그팀들의 영입 리스트 맨 위에 올라있는 벨링엄의 소속팀 도르트문트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안겨줄 벨링엄의 월드컵 활약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메시의 팀' 아르헨티나는 훌리안 알바레스의 등장이 반갑다.

월드컵 때마다 메시의 그림 같은 패스를 골로 연결할 파트너가 마땅치 않았던 아르헨티나는 이번에도 당초 점찍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기대에 못 미쳐 낙담하던 사이 22세의 알바레스가 그 고민을 해결해줬다.

맨체스터시티가 지난 1월 영입했을 만큼 재능을 인정받은 알바레스는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를 거쳐 코파아메리카컵 대표로 나서며 빠르게 성장했다. 신장은 작지만 득점력과 패스플레이도 능해 공격진에서 활용도가 높다. 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에서는 2골을 뽑아내며 메시와 함께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메시와 뛰는 게 꿈이었다'는 소년은 메시의 마지막 꿈을 함께 이룬 셈이다.

네덜란드의 코디 각포./EPA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미드필더 코디 각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아인트호벤 소속 각포는 측면 수비를 허물고 공격을 풀어주는 윙플레이어로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당연히 빅클럽들의 타깃이 됐다. 리그에서 지난해 21골, 올시즌에도 공격 포인트 20개를 넘겼을 만큼 '탈네덜란드급'인 각포의 빅클럽행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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