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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의 신’ 메시냐...‘스피드킹’ 음바페냐
아르헨·프랑스 19일 월드컵 결승
메시 월드컵 개인 첫 우승 도전
음바페, 60년만에 2연패 사냥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AFP]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EPA]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대관식이냐, ‘프랑스의 영웅’ 킬리안 음바페의 2연패냐.

현 세계축구 최고의 신구스타가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만난다.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받는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현재 최고의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음바페의 프랑스가 19일 0시(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승전을 갖는다. 14일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를 꺾고 먼저 결승에 오른 데 이어 15일 프랑스가 돌풍의 모로코를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양 팀은 모두 월드컵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가 뛰던 1986 멕시코 우승이후 36년만의 우승 도전이며, 프랑스는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린다. 2연속 우승을 달성한다면 이는 60년만의 대기록이다. 역대 맞대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6승3무3패로 앞서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프랑스가 이겼다. 프랑스가 우승한 2018 러시아 대회 16강전에서 프랑스는 음바페가 멀티골을 터뜨렸고 4-3으로 승리해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메시와 음바페는 현재 프랑스의 PSG에서 함께 뛰고 있는 동료이기도 하다. 얄궂은 운명이다. 또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 5골씩을 터뜨려 우승과 골든볼을 놓고 경쟁하고 있기도 하다.

월드컵과의 인연은 음바페가 더 좋았다. 메시는 이번이 5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대회이며, 2014 브라질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음바페는 첫 출전한 2018 월드컵에서 바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겨우 20세였다.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지금도 24세에 불과하다.

메시와 음바페는 모두 한순간에 상대 수비를 붕괴시킬 수 있는 개인기와 스피드를 갖췄다는 점에서 상대에겐 두려운 존재다. 메시는 신장은 작지만 독보적인 개인기와 수비가 반응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순간스피드로 빈 자리를 찾아가거나 패스를 뿌린다. 골 마우스 근처에서는 정교한 슛으로 득점도 올린다. 이전 대회까지는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번 대회는 알바레스 등 동료들의 활약이 좋아 집중마크의 부담이 다소 줄었다.

메시가 순간스피드가 빠르다면 음바페는 대놓고 빠르다. 달리는 음바페에 패스가 연결되거나, 툭 쳐놓고 달리기 시작하면 상대 수비 한두명이 막는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중앙에서의 공격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프랑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셈이다. 지루, 그리즈만, 뎀벨레, 추아메니, 튀람 등 위력적인 선수들이 많아 아르헨티나 수비들이 긴장해야할 듯 하다.

왕좌에서 내려오고 있는 메시가 마지막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아니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음바페가 20대의 나이에 두번째 월드컵을 품을까. 흥미로운 결승전이 성사됐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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