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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수비수’ 김민재 “솔직히 일본이 부러웠다” 소신발언, 왜?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14일 오후 소속팀으로 복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환송 나온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호의 '괴물 수비수'로 뛴 김민재(나폴리)가 한국 축구를 향해 진심 담긴 쓴소리를 하고 소속팀 나폴리로 복귀했다.

김민재는 15일 오전 0시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로 가기 위해 출국장으로 들어서기 전 기자들을 만나 "월드컵에서 느낀 점이 많았다"고 했다.

김민재는 "솔직히 일본이 많이 부러웠다"고 했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다크호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강호' 독일과 스페인 팀과 맞서 이겼으며, 16강전에도 승부차기까지 갈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일본에는 유럽 선수들이 많아 경쟁력이 있다"며 "사실 비교할 거리가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일본 축구 대표팀 26명 중 19명이 유럽파다. 벤투호에서는 8명이 유럽에서 뛰는 중이다.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14일 오후 소속팀으로 복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

김민재는 "사실 한국에서 유럽 진출이 힘들다"며 "구단과 풀어야 할 게 많고 이적료도 비싸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K리그 선수들도 월드컵에서 활약했다"며 "구단 입장이 아니라 함부로 말할 수 없겠지만, 감히 한마디 하자면 유럽팀에서 제안이 온다면 좋게 잘 보내줬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지금껏 투지, 투혼 등 수식어로 회자되고 있다"며 "지금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더 많이 뛰고 더 투지있게 뛴다. 그런 말은 이제 옛날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며 "준비만 잘하면 선수들이 (유럽의)어떤 리그에 가도 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14일 오후 소속팀으로 복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

김민재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떠난 뒤 새로 올 사령탑에 대해선 "믿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오랜 기간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입힐 수 있어야 한다"며 "당연히 결과를 내야겠지만, 그러던 중 실패하는 경우에도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민재는 생애 첫 월드컵을 뛴 소회에 대해선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팀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걸 느꼈다"며 "우리 준비 과정이 되게 길어서 솔직히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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