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메시가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신화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맹활약한 아르헨티나가 8년 만에 월드컵 결승 에 올랐다.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메시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메시는 전반 34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데 이어 훌리안 알바레스(2골)의 마지막 쐐기골까지 도움을 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다시피 했다.

이로써 메시는 2014 브라질대회 준우승 이후 8년만에 다시 월드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가 활약한 86 멕시코 대회 우승이후 36년만에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메시가 경기 후 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를 안아주고 있다./로이터

메시와 마찬가지로 월드컵 우승이라는 마지막 꿈을 향해 달려왔던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는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물러났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는 듯하다 이내 크로아티아가 맞받아치며 공방전이 이어졌다.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34분 아르헨티나 알바레스가 문전에서 볼을 잡다 GK 리바코비치와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기울었다. 메시는 키커로 나서 오른쪽 상단으로 강하게 꽂아넣으며 1-0 리드를 만들었다. 메시의 월드컵 통산 11호골이자 이번 대회 5번째 득점.

아르헨티나는 4분 뒤 알바레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물러설 곳이 없게 된 크로아티아는 후반 오르시치와 블라시치를 교체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그러나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후반 24분 메시-알바레스 콤비에게 결정적인 쐐기골을 내줬다.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하프라인부터 골라인까지 치고간 메시가 상대 수비를 제치며 골문쪽으로 향하다 내준 볼을 알바레스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3-0.

결국 크로아티아는 2경기 연속 연장 혈투 끝에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아르헨티나를 넘지 못하며 3,4위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