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네이마르·케인·호날두...‘승부는 냉혹했다’
4강 확정...눈물 쏟은 스타들
네이마르, 8강전 패배 뒤 ‘패닉’
대표팀 은퇴 시사 미묘한 발언
케인, 동점 찬스 페널티킥 실축
호날두, 이름값 못하고 ‘아듀’
네이마르

이긴 자가 있으면 진 자가 있는 법. 월드컵도 마찬가지다. 길고 험난한 지역 예선을 통과해 32강 본선에 오른 팀들의 목표는 모두 우승이겠지만 그런 영광을 누릴 수 있는 팀은 단 하나다. 31개 팀과 선수들의 눈물이 그 영광 뒤에 숨어 있게 마련이다.

이제 4개국만 살아남은 2022 카타르 월드컵도 수 많은 월드 스타들의 눈물과 한숨으로 얼룩졌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전차 군단’ 독일, ‘무적 함대’ 스페인, ‘축구 종가’ 잉글랜드, ‘북유럽의 강자’ 덴마크, ‘황금 세대’ 벨기에와 포르투갈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강팀들이 모두 짐을 싸서 돌아갔다. 몸값이 수 천억원에서 수 조원에 이르는 스타들로 구성된 축구 강국이지만, 숨막히는 단판 승부 토너먼트에서 살아남지 못하거나, 심지어 조별리그 조차 통과하지 못하기도 했다.

브라질의 탈락은 특히 충격적이다.

네이마르, 히샬리송, 하피냐, 카세미루, 알리송 등 전 세계 주요 팀들의 주전이 차고 넘치는 팀이 브라질이다. 심지어 ‘두 팀으로 나눠도 우승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지만 ‘연장 괴물’ 크로아티아에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을 상대로 16강전에서 4-1로 승리한 브라질은 20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8강전에서 2018 러시아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의 희생양이 됐다. 현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네이마르는 ‘대표팀에 다시 복귀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케인

역대 최강 멤버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두터운 멤버를 자랑했던 잉글랜드도 우승 후보 프랑스에 패하며 4강 문턱을 밟지 못했다. 특히 팀 공격의 핵심인 해리 케인이 후반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페널티킥을 실축한 게 뼈 아팠다. 벨링엄, 포든, 래시포드, 사카, 스털링 등 쟁쟁한 선수들이 사력을 다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더 이상 기회가 없다. 비록 잉글랜드의 우승 도전은 무위에 그쳤지만, 다행히 자국 팬들의 반응은 ‘잘 싸웠다’며 응원을 보내는 모습이다.

모라타, 부스케츠, 페드리, 가비, 올모 등이 버틴 스페인 역시 ‘무적 함대’라는 별명이 무색할 만큼 허무하게 16강에서 탈락했다.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패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던 스페인은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팀인 모로코와 승부차기까지 혈투를 벌였지만 신들린 상대 GK의 선방에 패자가 됐다.

호날두

‘독불장군’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관심을 모았던 포르투갈도 스페인을 잡은 모로코 돌풍의 제물이 됐다. 포르투갈은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전반 골을 내준 뒤 맹공을 퍼부었지만 무위에 그쳤고, 후반 교체 투입된 호날두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특히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은 이름값에 비하면 매우 실망스럽다. 페르난데스, 실바, 칸셀루, 하무스, 레앙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했지만 소용없었다.

D조의 덴마크는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고, E조의 독일은 일본에 충격패를 당하는 등 3위로 탈락했다. 4년 전 한국에 져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던 독일은 2개 대회 연속 아시아팀에 덜미를 잡혔다. ‘황금 세대’가 저물어가는 벨기에는 F조 3위로, 2010 남아공 대회에서 한국과 가나에 ‘악몽’을 안겨줬던 수아레스의 우루과이는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는 바람에 조별리그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