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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들어, 해리”… ‘전설’ 루니, PK 실축한 케인에 따뜻한 위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해리 케인(29·토트넘 홋스퍼)이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북부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와 8강전에서 1-2로 패배한 뒤 낙담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잉글랜드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웨인 루니가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잉글랜드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29·토트넘)에게 위로를 건넸다.

케인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8강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9분 1-1 균형을 맞추는 동점 골을 터뜨렸다.

전반 17분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프랑스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주어지자, 키커로 나선 케인은 오른발로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케인은 경기 후반 결정적인 페널티킥 실축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쓸쓸히 내려와야 했다.

프랑스가 올리비에 지루(AC 밀란)의 추가골로 다시 앞서 나간 후반 36분 또 다시 프랑스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절체절명의 순간 케인은 부담 탓인지 너무 강하게 오른발 슛을 때렸다가 공이 허공으로 뜨고 말았다.

결국 추격골을 넣지 못한 잉글랜드는 프랑스에 1-2로 져 8강에서 탈락했고, 케인은 아쉬움을 남기며 두 번째 월드컵을 마쳤다.

[웨인 루니 트위터 캡처]

케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밤이다. 나도 팀도 처참하다"며 "주장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며, 페널티킥을 놓친 책임감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페널티킥을 놓친 데 대해 "내 준비를 탓할 수는 없다. 첫 번째 때처럼 두 번째 시도를 할 때도 자신감이 있었다"며 "물론 아픈 일이며, 오래 아플 테지만, 그것도 팀의 주장이자 리더가 되는 것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가) 8강에서 끝났고, 우리가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었을 거로 느끼지만, 우리의 경기력과 지나온 길은 흥미진진했다"며 "우리는 매우 밝은 미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해리 케인(29·토트넘 홋스퍼)이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북부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와 8강전에서 페널티 킥을 실축한 뒤 안타까워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이에 루니는 경기가 끝난 뒤 트위터를 통해 "케인이 내 기록과 동률을 이룬 것을 축하한다"며 "그는 곧 자신의 기록을 올라설 것이고, 이보다 더 좋은 기록을 가질 선수가 나오는 것은 힘들다"고 격려했다.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해온 것들이 자랑스럽다. 그들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면서 "고개 들어, 해리"라고 위로를 전했다.

케인의 전반 패널티킥 골은 케인의 A매치 53번째 골로, 은퇴한 루니와 함께 잉글랜드 역대 최고 득점자에 오르게 됐다. 아울러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케인은 월드컵에서 페널티킥으로 4번째 골을 넣어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도 세웠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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