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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벤치’ 또 발끈한 연인…감독은 “후회 안해” [월드컵]
호날두, 모로코와 8강전서 후반 6분 교체 투입
연인 로드리게스 “잘못된 결정” 감독 비난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패배한 뒤 오열하고 있다. 왼쪽은 그의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슈퍼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가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이어 8강전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자 그의 연인이 또다시 격분했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패했다.

포르투갈이 0-1로 뒤진 후반 6분 교체 투입된 호날두는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후반 추가 시간 뒷공간을 파고든 호날두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에 속수무책으로 막혔다.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한 호날두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먼저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오열했다.

경기가 끝난 뒤 그의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을 공개 비판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아 호날두를 응원한 로드리게스는 "오늘 당신의 동료와 감독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호날두가 투입됐을 때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봤지만 너무 늦었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8강전에서 탈락한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위로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그러나 포르투갈 감독의 입장은 달랐다. 페르난두 산투스(68)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호날두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를 선발 명단에서 뺀 결정을 후회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지 않다. 후회는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우린 스위스를 상대로 아주 잘 싸운 팀"이라며 "호날두는 훌륭한 선수다. 필요할 때 투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에 가장 화가 많이 난 사람을 뽑는다면 나와 호날두"라며 아쉬워했다.

호날두는 스위스를 6-1로 대파한 지난 16강전에서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5-1로 승부가 갈린 후반 29분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대신 선발로 나온 곤살루 하무스(21·벤피카)가 3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컵, 유럽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서 벤치 멤버로 나섰던 호날두는 8강전에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5번째 월드컵에서 또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 호날두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쓸쓸히 퇴장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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