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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통수비' 모로코, 포르투갈 잡고 아프리카 최초 4강 돌풍
호날두 교체투입됐지만 0-1 패배로 월드컵 무대 퇴장
환호하는 모로코 선수들의 모습./AF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모로코가 강호 포르투갈을 무너뜨리며 아프리키팀 최초로 월드컵 4강진출의 역사를 썼다.

철통같은 수비와 '신의 손' 야신 부누 GK가 버틴 모로코는 전반 얻은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아프리카와 아랍국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반면 자신의 5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우승을 꿈꿨던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쓸쓸히 퇴장했다.

모로코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유시프 누사이리의 결승골과 악착같은 수비로 포르투갈에 1-0으로 이겼다.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은 결국 8강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중 아쉬원하는 호날두./로이터

통산 6번째 월드컵에 나선 모로코가 역대 최고성적이자 아프리카팀 최초의 4강진출의 위업을 세운 순간이었다. 종전은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 등 8강 진출 4차례가 최고 성적이었다.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벨기에를 꺾으며 돌풍을 예고했고, 16강에선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누른 데 이어 포르투갈까지 잡으며 유럽의 강호들을 잇달아 제물로 삼아 4강까지 진군했다.

16강전에서 스위스를 무려 6-1로 물리쳐 우승후보중 하나로 기대를 모았던 포르투갈은 90분 내내 몰아쳤지만 모로코의 단단한 수비벽을 허물지 못했다. 수비를 허물었다 해도 골문에 버티고 선 GK 야신 부루의 신들린 선방에 좌절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16강전에 이어 또 다시 선발에서 제외하는 냉정한 선수기용을 하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였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모로코는 전반 42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아티야툴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누사이리가 뛰어올라 문전에서 머리로 밀어 넣었다. 포르투갈 GK 코스타의 대시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전반 45분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는 불운까지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후반 물러앉은 모로코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소득이 없었다.

후반 13분 하무스의 헤딩 슛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6분 뒤 페르난데스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추가 시간 뒷공간을 파고든 호날두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페페의 헤딩마저 골포스트를 빗나갔다.

모로코는 후반 48분 체디라가 경고누적 퇴장을 당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으나 남은 시간 몸을 던진 수비로 승리를 지켜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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