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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경기장 떠난 호날두…BBC "아무도 원하지 않는 슈퍼스타" [월드컵]

7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스위스전이 끝난 후 고개를 숙인채 경기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REUTERS]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포르투갈의 8강 진출에도 승리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홀로 곧장 대기실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포르투갈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스위스를 6-1로 크게 이기며 16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이날 BBC 등 외신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호날두가 고개를 숙인 채 대기실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벤치를 지켰다.

호날두는 지난 조별예선 3차전 한국과의 경기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의 A매치에서 31경기 연속 선발이었다. 호날두가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 선발로 나오지 않은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호날두 대신 출전한 곤살루 하무스는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하무스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프랑스와 준결승에서 18세 나이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펠레(브라질) 이후 월드컵 토너먼트(조별리그 이후 단판 승부) 최연소 해트트릭 기록도 세웠다.

호날두 없이 포르투갈은 스위스를 6-1로 제압하는 화력쇼를 펼쳤다. 이번 대회 최고의 경기력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7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가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스위스전 후반 29분에 주앙 펠릭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고 있다. 호날두의 이번 월드컵 첫 교체 출전이다. [연합]

후반 10분 점수가 4대0까지 벌어지자 관중은 “호날두”를 연호했다. 하지만 산투스 감독은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5대1이 되자 후반 29분 주앙 펠릭스를 대신해 호날두를 교체 투입했다.

BBC는 “호날두를 보기 위해 티켓을 산 카타르 현지인들이 (함성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 맹활약을 펼친 곤살로 하무스를 그만 뛰게 하라는 스위스팬들의 고통어린 함성이었을 수도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호날두는 교체 투입 이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경기가 종료됐다.

포르투갈은 16년 만에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팀 동료와 함께 기쁨을 나누지 않고 곧장 대기실로 향했다.

BBC는 “포르투갈은 맨유의 선례처럼 호날두가 없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결정했다”면서 “그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슈퍼스타로 전락했다”고 보도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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