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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승부차기 연습도 안했나?” EPL전설 시어러, 혹평했다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일본 대 크로아티아 경기 승부차기에서 일본의 1번 키커 미나미노 다쿠미(27·AS 모나코)가 실축한 뒤 셔츠로 얼굴을 가리며 슬퍼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강호 스페인과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며 이변을 일으켰던 일본은 이날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끝내 승부차기에서 패배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6강에서 월드컵을 마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첫 8강을 노린 일본 축구 대표팀은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에 패배했다. 외신은 일본이 연장전까지 치열한 접전을 보인 것과 달리 승부차기에서 다소 허무하게 승리를 내준 데 대해 주목했다.

일본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승부차기에 모든 게 달려있었다. 결과는 1대3이었다. 직전까지 보인 경기력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일본의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가 첫 키커로 나섰는데,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에게 막혔다. 두 번째 키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네 번째 키커 요시다 마야(샬케)의 슛도 모두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간판 스트라이커로 뛰었던 앨런 시어러는 "일본은 마치 승부차기 연습을 아예 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며 "승부차기를 하러 걸어갈 때 너무 태연하게 걸었다. (크로아티아 골키퍼에 막힌)3명 모두 자신이 원하는 만큼 슈팅을 세게 때리지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전 웨일스 수비수인 애슐리 윌리엄스도 "일본이 승부차기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보였다"며 "크로아티아만큼 자신감이 없었다. 경험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했다.

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일본 대 크로아티아 경기 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의 도미니크 리바코비치(27·디나모 자그레브)가 공을 막아내고 있다. 리바코비치는 이날 일본의 슈팅 4개 중 3개를 막아내며 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연합]

전 일본 대표팀의 공격수였던 쇼지 시로도 일본의 승부차기를 놓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선수들이 '첫 번째로 누가 찰래? 두 번째는 누가 찰래?'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보통 어느 정도 순서는 정해놓는 법인데, 순서를 미리 정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일본은 2002년, 2010년, 2018년에 이어 네 번째 월드컵 16강 벽을 넘지 못하고 이번 대회 일정을 끝마쳤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은 일본 축구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며 "우리는 독일과 스페인을 이겼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이들을 추월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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