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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특수본, 용산구청장 등 피의자 줄줄이 재조사…“이번주 구속영장 신청”
박희영 용산구청장 10일만에 재조사
특수본, 이번주 피의자 영장 신청예정
소방 허위문서 작성 혐의 입증 주력
24일 오전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해온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번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한 재조사를 마치고 일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 25일 소방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특수본은 소방청 고위급들에 대한 혐의 입증에도 주력하고 있다.

28일 특수본은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경정), 박희영 용산구청장,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특수본은 이날 소방청, 용산구청, 용산보건소 소속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한다. 지난 주말 동안 특수본은 주요 피의자 소환조사를 포함해 소방청, 용산보건소, 서울교통공사 소속 직원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특수본은 이들에 대해 사고 전후 상황처리 과정 및 현장조치 상황을 확인했다.

특수본은 소방 당국에도 이태원 참사 관련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수본은 중앙긴급구조통제단(중앙통제단)의 운영 관련 문서가 조작된 것(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으로 보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판사가 발부하는 영장에 근거해 소방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면서 “영장이 발부될 정도로 혐의를 소명했다”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피의자의 재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특수본은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를 결정한다. 특수본 관계자는 “도주 우려뿐만 아니라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특수본은 이번주 해밀톤호텔 대표 이모 씨를 소환해 용산구청 등 지자체와의 유착관계를 수사할 예정이다. 이어 유승주 용산구청 부구청장, 용산소방서 이모 지휘팀장 등을 추가 소환한다. 특수본은 이를 바탕으로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 추가 피의자를 입건할 계획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난 18일 첫 피의자 조사 이후 10일 만에 재소환됐다. 특수본은 1차 피의자 조사 진술 내용과 용산구청 직원들의 참고인 진술 등을 바탕으로 혐의 구체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구청장은 포렌식이 필요한 휴대폰과 태블릿의 숫자가 많아 2차 소환조사까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발생 한 달을 앞둔 것과 관련, 특수본 관계자는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드리며 밤낮과 주말없이 열심히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중간 수사 발표 결과를 공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어 “국민이 보시기에는 지지부진하다고 느끼실 수 있으나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특수본은 수사 결과 발표 시점에 사고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등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수사 결과 발표 시점이 언젠지는 밝히지 않았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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