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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식품업계, 가격 인상 시점에 ‘엇갈린 희비’ [언박싱]
CJ제일제당·대상 영업이익 증가 예상
제일제당 예상 매출 4조8612억원…15% 증가
뒤늦게 가격 올린 동원F&B·농심
4분기 실적 반등 노려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식품업계의 지난 3분기 실적이 공개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가격 인상 시점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고환율, 원자재가격 인상에도 CJ제일제당, 대상은 실적 방어에 성공한 반면, 뒤늦게 가격 인상에 동참한 기업들은 연말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CJ제일제당의 2022년 3분기 매출(대한통운 제외)은 전년 대비 15%증가한 4조861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39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의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5.6% 증가한 1조601억원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448억원으로 전년(329억원)보다 2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과 제일제당의 경우 지난 2월부터 비비고 만두, 햇반, 장류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며 올해 초부터 일찍 이익 방어에 나섰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비비고 만두 가격을 4년 만에 올리고 지난 4월 햇반 가격을 평균 7.6% 인상했다. 대상도 지난 2월 장류 가격을 평균 11.3% 올렸다.

뒤늦게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한 동원F&B와 농심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 이익 감소를 면치 못하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F&B의 연결기준 2022년 3분기 매출은 1조11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51억 원으로 8.01% 감소했다.

외식 시장 회복과 대형 급식 B2B(기업 간 거래) 확보로 동원홈푸드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으나 참치, 돈육, 치즈, 분유 등 주요 원재료 단가가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수입 단가 상승, 물류비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줄었다.

동원F&B는 지난해 12월 참치캔 등 주요 품목 가격을 한 차례 올렸다. 올해도 원자재 가격이 급등 등의 이유로 다음달부터 동원참치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인상하기로 했다.

농심은 지난달 9월 중순 라면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인상 효과가 3분기 실적에 반영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농심의 3분기 예상 매출은 77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전년(310억원)보다 40% 이상 감소했다.

특히 라면에 포트폴리오가 치우쳐져 있는 만큼 밀가루 수입 가격 인상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전년대비 감익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국내 판가 인상 효과는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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