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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리테일, 본격 가세…퀵커머스, 강자 가리기 시동 [언박싱]
GS리테일, 통합앱으로 퀵커머스 강화
퀵커머스 2025년 5조원으로 성장 전망
배달플랫폼 외 기존 유통사도 적극 강화
본격 확대, 수익성 확보까지는 시간 걸려
[GS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퀵커머스(Quick Commerce, 즉시배송) 시장의 절대 강자가 아직 가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유통가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배달플랫폼에 맞서 기존 유통기업의 퀵커머스 강화가 돋보이는 가운데, GS리테일이 출시한 퀵커머스 포함 통합 플랫폼의 성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새 통합 플랫폼 ‘우리동네 GS’는 지난 11일 오픈 이후 일주일 간 앱 다운로드가 전년 동기 대비 8배 증가했다. 퀵커머스인 우딜 서비스 실적도 동기간 건수 기준 배달은 2배, 픽업은 6배 신장했다.

우리동네 GS는 GS25 ‘나만의 냉장고’를 비롯해 GS더프레시 공식앱, 멥버십 중심의 ‘더팝’, 우딜 주문하기를 하나로 모은 통합 앱이다. 같은 기간 정기구독서비스인 우리동네GS클럽 가입자 수 또한 18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퀵커머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 배달까지 결합한 이번 통합 앱 론칭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통합에 따른 편의성 증대, 적극적으로 실시한 출시 기념 마케팅이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퀵커머스는 1시간 내 즉시배송으로, 배달플랫폼인 배민의 ‘B마트’가 선두업체다. 또 요기요의 요마트, 쿠팡이츠의 쿠팡이츠마트 외에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배달 확대에 나선 편의점은 자체 앱은 물론 배달플랫폼에 입점해 빠른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지만 2020년 5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5년 5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성장 가능성을 보고 대형마트까지 유통기업들이 속속 뛰어들었다. 새벽배송전문업체인 오아시스마켓도 퀵커머스인 ‘브이마트’를 늦어도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오픈할 예정이다.

다만 퀵커머스는 아직 사업 규모 대비 도심 내 물류 거점 확보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서비스로 아직 B마트도 적자일 정도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마트가 올해 4월 론칭한 ‘쓱고우’도 강남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 운영만 하고 있다. 쿠팡이츠마트도 현재 서울 송파·강남·서초·강동·성동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된다.

[홈플러스 제공]

이에 기존 점포를 활용한 슈퍼, 편의점 등의 퀵커머스는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요기요의 요마트만 하더라도, GS리테일이 인수한 뒤 GS슈퍼마켓 점포를 거점으로 활용해 빠르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선 홈플러스도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점포를 활용해 지난해 2월부터 ‘1시간 즉시배송’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 8월부터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하면서 고객이 크게 늘어, 초기 50일 동안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육박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장보기 보편화로 퀵커머스 이용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배달플랫폼 대비 신선식품 경쟁력이 높고, 물류비용도 줄일 수 있는 기존 유통기업의 사업모델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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