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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환율에도 면세점 점진적 회복…인천공항 승부도 촉각 [언박싱]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사실상 내달로
고정임대료 대신 영업요율 방식 유력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폐지되면서 해외여행 예약이 증가하고 있는 1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고환율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면세업계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기대하며 인천국제공항 입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은 고정임대료 방식 대신 영업요율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세 차례나 유찰됐던 제1여객터미널처럼 고정임대료 방식을 고수하지는 않겠지만 매출, 여객 수 등 어떤 수치를 기반으로 가중치를 둘지는 아직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번 입찰은 인천국제공항의 총 21개 면세점 사업권 가운데 제1여객터미널(T1) 9개와 제2여객터미널(T2) 6개 등 총 15개 사업권 대상이다. 지난해 계약이 만료된 T1은 현재 공실이 발생한 상황이고 T2는 내년 1월 만료된다. 그러나 만료 후에도 6개월 더 연장이 가능, 업계에서는 T2 현 사업자가 사실상 7월까지 운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입장 차이로 계속 지연된 입찰 공고는 다음달로 미뤄질 전망이다. 다만, 사업자 선정 이후 구역과 품목 등을 바꾸게 되면 이 작업에도 3~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T2가 7월까지 연장영업을 한다고 해도 늦어도 1월에는 사업자가 선정돼야 하는 상황이다.

고환율로 인해 백화점 등 다른 유통채널보다 가격이 비싼 역전현상이 나타나는 등 면세점업계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여행객 회복에 따른 점진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봉쇄가 이어지는 등 글로벌 여행 재개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일본 등 많은 국가가 관광 규제 완화를 적극 검토 중이다.

팬데믹 이후 장기간 면세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과거처럼 적자를 감수하며 입찰 경쟁에 뛰어드는 일은 없겠지만 이번 입찰은 대규모 사업권이 걸려 있다. 공항면세점 실적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더라도 최대 10년 사업운영권이 걸려 있는 만큼, 현재 인천공항 면세점 내 영업면적이 작은 업체들은 이번이 기회라는 평가다. 특히 유통3사인 롯데, 신세계, 현대는 백화점과 함께 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데 백화점은 피크아웃 우려가 계속 나오지만, 면세점은 하반기 이후 내년까지 회복에 초점 맞춰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 공고가 나와봐야 각 사가 정확한 셈에 들어가겠지만, 일단 이달 관세청의 면세지원 방안 발표 등 면세사업 지원 의지가 크다고 보고 이번 입찰 임대료 방식도 최대한 업계 사정을 헤아린 방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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