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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피 빨아먹는 ‘뱀파이어 물고기’ 주의보…요도·항문 침투해 흡혈

아마존 지역에서 어류와 사람을 공격하는 ‘뱀파이어 물고기’. [브라질 인터넷 매체 G1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강에서 손톱만 한 크기의 ‘뱀파이어 물고기’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글로부 TV와 G1 등에 따르면 ‘칸지루’(Candiru)로 불리는 작은 물고기가 어류와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칸지루는 강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의 요도와 항문 등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간 뒤 피를 빨아먹거나, 다른 어류의 몸을 파고들어 피를 빨아먹고 아가미에 기생하다가 해당 어류를 죽게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브라질 북부 혼도니아주에서는 올해 들어 ‘뱀파이어 물고기’ 피해 사례가 10여 건 보고됐다.

생물학자 플라비오 테레시니는 “칸지루는 물 속의 냄새를 포착하는 감각 기관을 갖고 있어 피 냄새를 매우 쉽게 찾을 수 있다”며 “코, 귀, 입, 항문, 생식기를 통해 인체에 침투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지역에서 어류와 사람을 공격하는 ‘뱀파이어 물고기’. [브라질 인터넷 매체 G1 캡처]

이 물고기가 인체에 침투하면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비뇨기과 의사 오아지미우 몬테이루는 “아마존 지역 강에서 수영한 뒤 복부 통증과 함께 소변을 볼 수 없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면서 “수술을 통해 물고기를 찾아내 제거했다”고 말했다.

생물학자 아드리아누 마르친스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강에만 서식하는 칸지루는 작은 머리와 매우 부드러운 ‎몸을 갖고 있어 인체를 공격해도 알아채기 어렵다고 전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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