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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집무실 남측부터 스포츠필드까지…용산공원 부지 25일부터 시범 개방
이달 25일부터 내달 6일까지 13일간 개방
1일 5회 개방, 선착순으로 500명 수용 예정
오염물질 분석 용역 중 부지도 포함…논란 예상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용산 대통령 시대’의 개막과 함께 용산공원의 일부 부지를 이달 25일부터 국민에게 시범 개방한다. 다만, 이번 개방 대상에는 토양 오염물질 분석 용역에 들어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부지도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조성 과정에 국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신용산역과 인접한 주한미군 장군 숙소 부지와 대통령 집무실 남측 공간, 국립중앙박물관 북측 스포츠필드에 이르는 용산공원 부지를 이달 25일부터 내달 6일까지 13일간 시범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용산공원의 일부 부지 개방 구간. A 신용산역 인근 장군 숙소·B 대통령 집무실 남측 공간·C 스포츠필드 [국토교통부 제공]

해당 부지는 이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일 5회(2시간 간격)에 걸쳐 개방된다. 선착순 접수를 통해 수용하는 인원은 회당 500명이다.

지난 2월 주한미군이 반환해 이번에 시범 개방 대상이 된 신용산역 인근 주한미군 장군 숙소 부지는 국토부가 지난달 ‘용산 부분 반환 부지 활용을 위한 토양 안전성 분석 및 예방조치방안 수립 용역’을 발주, 관련 부지를 시민에게 개방하기 위한 절차를 본격 시작한 곳이다. 약 3개월간 진행되는 용역에서는 해당 부지의 토양에 있는 오염물질 등을 분석해 인체 위해성을 평가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용역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범 개방을 하는 것에 대해 “13일동안 관람객 당 2시간에 한해 통제·관리 하에 시범 개방을 하는 건 인체 위해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기존 시설이 군사시설이라기보다는 거주 목적으로 활용됐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추후 용역을 통해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되는 구역이 발견되면 저감 조치를 시행해 시민에게 개방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땅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개방 부지 주요 지점에서는 ‘국민이 열다’, ‘국민과 걷다’, ‘국민과 만나다’, ‘국민이 만들다’ 등 4가지 주제로 문화예술 행사와 공연, 안내 등이 진행된다.

개방 첫날 신용산역 1번 출구 한강로동주민센터 인근에서는 ‘국민이 열다’를 주제로 한 군악대·의장대의 환영행사가 진행된다. ‘국민과 걷다’는 지점별 안내와 설명을 통해 현재의 공원을 보고 미래의 공원을 구상할 수 있는 산책 프로그램을 말한다.

대통령 집무실 남측 공간에선 방문객 일부를 대상으로 한 대통령 집무실 투어, 경호장비 및 전망대 관람 등이 포함된 ‘국민과 만나다’, 국립중앙박물관 북측 스포츠필드 일대에선 연주·공연, 공원문화 축제, 씨앗 심기, 가족소풍, 캐치볼 등 놀거리·볼거리를 제공하는 ‘국민이 만들다’가 각각 진행된다. 부지 곳곳에 비치된 경청 우체통을 통해서는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한편, 용산공원 시범개방의 자세한 내용은 용산공원 국민소통공간 누리집과 네이버 예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람 예약은 이달 20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며, 방문희망일 5일 전부터 신청할 수 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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