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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지지’ 한국노총 내홍…산하조직들 “윤석열 지지”[촉!]
한국노총 산하 외기노련
부산본부 대표자 1490명
잇달아 ‘윤석열 지지’ 선언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정책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를 두고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일부 산하조직들 행보가 엇갈리면서 내홍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일부 산하조직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급기관 한국노총과 달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 선언을 했다.

12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전국외국기관노동조합연맹(외기노련)은 지난 10일 제20대 대선에서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외기노련 위원장들과 지부장들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지만 노동자들의 현실은 더욱 열악해졌고 생존의 위협은 더욱 커졌다” 며 “공정, 정의,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윤 후보의 지지를 강력하게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날인 지난 9일에는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일부 산별노조도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부산지역본부 산별대표자 1490명은 “공정, 정의, 상식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갑질, 변명, 내로남불만 남발하는 현 정권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노동의 가치와 노동 중심의 대한민국을 위해 윤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외기노련의 지지성명은 상급기관인 한국노총과 이 후보 간 정책협약식이 이뤄진 지 채 1시간도 안 된 상황에서 공개됐다. 지난 1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총 5층에서 열린 제92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한국노총은 이 후보와 노동중심의 정의로운 전환을 실천하기로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이 후보가 오는 3월 9일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되면 한국노총과 정책협의를 신속히 추진하고, 재임 기간 동안 12대 과제 이행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역본부와 산별노조가 잇따라 윤 후보를 지지하기로 함에 따라 대선 직전까지도 내부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7~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거쳐 20대 대선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지난 8일 공개한 바 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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