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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연봉 2천만원 인상, 이게 실화야?” 이런 회사 대체 어디
크래프톤 사옥.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업계 최고 연봉 약속하고, 인재 추천하면 200만원 드립니다.”

인재 몸값을 놓고 ‘쩐의 전쟁’이 벌어진 곳이 있다. 바로 게임회사들이다. MBN(메타버스·블록체인·대체불가능토큰)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인재확보전쟁이 벌어졌다. 연봉 무려 2000만원 인상에서부터 인재추천보상제도까지 동원하며 ‘개발자 모시기’에 열을 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게임기업 컴투스는 메타버스·블록체인 경력직 특별 채용을 실시 중이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로, 100명 이상의 개발자를 대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다. 업계 최고 수준 연봉에 인재추천자에겐 200만원의 보상금까지 내걸었다.

컴투스는 “입사 즉시 1주일 휴가를 지급하며 인재에 대해선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으로 과감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사옥.

엔씨소프트도 없어졌던 인재추천보상제도를 지난 2020년부터 재개했다. 지난해에는 개발자 연봉을 1300만원 인상하고 초봉 제한을 없앴다. 비개발직군 역시 1000만원의 연봉을 인상했다. 앞서 게임업계는 넥슨을 시작으로 도미노처럼 일제히 개발자 연봉을 인상한 바 있다. 넥슨이 신입사원 초임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 개발직군에 5000만원 초봉을 내걸자 넷마블과 컴투스, 게임빌 등도 잇달아 연봉을 800만원씩 인상했다. 크래프톤은 개발직군의 연봉을 무려 2000만원 인상했으며 파격적인 수준의 인재추천보상제도도 내놓았다. 최근 들어 더 연봉을 올리며 인재 유치에 열을 내고 있다.

이 같은 ‘쩐의 전쟁’에는 메타버스·인공지능(AI) 관련 인재 확보를 위한 간절함이 반영돼 있다. 메타버스, 블록체인이 IT업계뿐 아니라 전 산업계 화두로 부상했지만 정작 관련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P2E(Play to Earn·돈을 버는 게임)로 게임 판도가 뒤바뀌며 게임회사는 고도화된 개발인력이 더 필요해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봉을 한 번에 1000만~2000만원 올리는 것은 굉장히 파격적인 수준”이라며 “보상에 민감한 젊은 MZ세대(2030)를 겨냥해 업체마다 무리를 해서라도 연봉을 올리며,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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