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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쪽방촌 주민들, 폐지·고철 판매금 14년째 기부
올해도 205만원 사랑의열매에 전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열심히 일해 번돈, 몇 푼 되지 않은 돈을 쪼개 십시일반 모은 뒤, 자신의 가난은 잊은 채, 다른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선행은 참으로 고귀한 행동이며, 우리 사회를 밝게 하는 큰 거울이 되고 있다.

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14년째 이런 선행을 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성금 205여만 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조흥식)에 기부했다.

인천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이 다른 가난한 사람을 도와달라고 14년째 사랑의열매에 기부금을 기탁하고 있다. 돈은 고철와 폐지 등을 팔아 만들었다. 24일 진행된 2022년 기부금 전달식

25일 사랑에 열매에 따르면, 인천 만석동 등 쪽방촌 주민들은 2008년부터 기부에 참여해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기부를 포함한 누적기부액은 1989여 만원이다.

인천 쪽방촌 주민들은 지난 2008년 12월,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87만 1610원을 전달하며 사랑의열매에 기부를 시작했다. 이후 쪽방 주민들과 인근 노숙인, 무료급식소 이용 노인들이 함께 폐지·고철 판매, 볼펜 조립 등으로 성금을 모아 14년째 성금을 전달해왔다.

특히, 인천 쪽방촌 주민들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1년 1월 214여만 원을 기부한 것에 이어, 이번에도 205여만 원을 전달하며 경제불황과 한파로 얼어붙은 곳곳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이번에 전달된 모금함에는 기부금과 함께 “올 한해 수많은 고통 중에서도 온힘을 다해 도와주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는 메모가 적힌 봉투를 비롯해 대여섯 개의 기부금 봉투가 함께 전달되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진행한 기부금 전달식에는 쪽방 주민과 쉼터 이용 어르신, 이준모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사랑의열매 신혜영 전략모금본부장이 함께했다.

신 본부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준 인천 쪽방촌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의 꾸준한 기부는 우리 사회의 온기를 높여주고 있으며, 소중한 기부금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잘 쓰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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