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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건설, 해외수주 누계 9000억 달러 돌파
1965년 태국 도로공사 첫 수주 이후 57년만의 성과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306억 달러...세계 5대 해외건설 강국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우리 건설 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9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965년 태국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진출 57년만에 이룬 성과다.

해외건설협회는 25일자로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9000억 달러불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롯데건설이 14억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계약 누계 9000억 달러라는 기념비적 실적도 함께 거뒀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만든 터키 차나칼레 대교가 오는 2월 개통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건설 해외 진출은 1965년 태국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1993년 4월 누계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2006년 2000억 달러, 2010년 4000억 달러, 2015년 7000억 달러, 2018년 8000억 달러 등 순차적으로 수주 누계 금액 기록을 갱신했다.

협회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발생하면서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가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달성한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속에서도 2020년 351억 달러, 2021년 306억 달러 등 2년 연속 300억 달러 대 수주에 성공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이날의 의미를 자축했다.

실제 2020년과 지난해 연속 300억 달러 대 수주에 성공하면서 지난 8월 ENR지(Engineering News Record) 발표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외건설 강국으로 한 단계 다시 올라서기도 했다.

또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306 달러는 수출 주력상품 중 하나인 선박 수출액 230억 달러를 능가하며,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에 버금가는 4위의 수출 효자 자리를 차지했다는 의미도 있다. 또 해외 건설 수주는 국내총생산(GDP) 및 국민총소득(GNI) 대비 2020년 기준 각각 약 2.1%에 해당하는 수치기도 하다.

수주 지역 다변화도 눈에 띈다. 8000억불을 넘어선 2018년 9월 이후 추가 수주한 1000억 달러 중 아시아가 39.7%, 중동 30.8%, 유럽 11.7% 등 중동 위주의 수주에 치중했던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또 단순 건설을 넘어 투자개발형 사업 비중도 높아졌다. 2018년 9월 이후 추가 수주한 약 1000억 달러 중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의 비중은 6.2%, 6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전 대비 2배 가량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2022년은 해외건설 수주 누계 9000억 달러를 달성한 기념비적인 해이자, 수주 누계 1조 달러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시권에 두고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는 해”이라며 “앞으로 우리 해외건설산업이 고부가가치화와 스마트화 촉진 등을 통해 한국 경제의 도약을 이끌어갈 핵심 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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