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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올해 제네시스·SUV 내수 판매 비중 50%로…전동화 박차”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올해 내수 목표 73만2000대”
미국·유럽 등 친환경차 비중 40%로…신흥시장 증산 계획도
하반기 美공장서 ‘싼타페 HEV’ 생산…친환경 SUV 시장 공략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에서 작업자가 막바지 검수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내수시장에서 제네시스와 SUV 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세웠다. 세계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비중을 확대해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윤태식 현대차 IR팀장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73만2000대 정도로, 제네시스와 SUV 비중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GV70 EV와 아이오닉6 등 전기차 라인업 강화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전년 16%에서 22%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판매의 핵심인 생산 유연성을 확보해 주력 차종에 부품을 우선 공급하고 증량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고부가 차종 중심의 공급 우선순위 체계화를 통해 믹스 개선과 수익성 제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고부가 모델의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작년에 이어 기존 라인업에 신규 전기차를 투입해 친환경차 비중을 지난해 32%에서 40% 수준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인도에서는 크레타 및 알카자르 차급 내 경쟁사 신차 출시에 따라 연내 1공장 증량을 통해 SUV 시장 성장세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라인업 효율화와 고정비 절감을 지속해 본격적인 체질 개선 역량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전경. [현대차 제공]

이밖에 러시아, 브라질, 아태,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서는 환율 불안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통해 판매 확대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팀장은 “인도네시아 공장은 1월 중순 양산을 개시해 크레타 생산을 시작했다”며 “3월 중 인도네시아 최초의 전기차 양산 모델인 아이오닉5를 생산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중고차 가격 하락에 대해서는 “올해 미국 중고차 시장 하락세가 예상되지만, 과거에도 급격한 하락은 적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중고차 가격 하락 시 손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지속적인 손익 방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022년 하반기부터는 미국 공장에서 싼타페 HEV(하이브리드)를 현지 생산해 미국 내 증가하는 HEV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조6789억원으로 전년보다 17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17조6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순이익은 5조6931억원으로 195.8% 늘었다.

현대차는 실적 개선을 반영해 2021년 기말 배당금을 지난해의 3000원에서 1000원 상향한 4000원으로 결정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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