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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블루’ 재연되나…베이징, 오염 저감 조치 나서
올림픽 기간동안 차량 운행 감축 등 행정 조치 시행
한 중국 시민이 25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올림픽 공원 앞을 지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2008년 하계올림픽에 이어 2022 동계올림픽(2월 4∼20일)에서도 중국 베이징에 ‘파란 하늘’을 만들기 위해 중국 정부가 한시적 오염 저감 조치에 나선다.

25일 신화 통신에 따르면 류여우빈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올림픽 기간 더 나은 대기질을 보장키 위해 행정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오염원 배출량은 많지만 운영을 중단해도 경제에 미칠 영향이 비교적 작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가동을 통제하고, 차량 운행량을 줄이는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류 대변인은 설명했다.

류 대변인은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 허베이(河北)성 등의 경우 인민대표대회의 입법을 거쳐 지방 정부가 법규에 따라 필요한 행정 조치를 취하도록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염방지 대책은 정확하고 과학적이어야 한다”며 특히 생계, 에너지 공급, 가정 난방, 코로나19 방역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오염 통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대변인은 베이징과 주변 지역의 대기오염 저감 노력이 진전을 보인 결과 베이징의 PM2.5(초미세먼지) 농도가 2013년 1㎥당 89.5㎍(마이크로그램)에서 지난해 33㎍로 줄었다고 소개했다.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안고 있는 중국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 베이징과 근교에 있는 오염원 배출 공장을 대거 폐쇄하고 공사 현장 작업을 중단시키는 한편 승용차 홀짝 운행제를 시행하는 등 고강도 오염 저감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대회 기간 베이징에서 평소에 보기 어려운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고 해서 ‘올림픽 블루(blue)’라는 말이 생겨났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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