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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하락·금값 급등…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루블화 가치 1년만에 최저
채권·금 등 안전자산 러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국경서 전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러시아 통화와 주식, 국채가격이 모두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안전자산인 금은 상승하는 등 국제자산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선진국 발(發) 인플레이션 확산에 석유수출국인 러시아와 세계 밀 곡창지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가 더해져 글로벌 원자재 가격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외환거래소 포함)에서 달러 당 루블화는 장중 한때 전날 종가 대비 1.9루블 오른 79.3루블까지 치솟았다.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이 79루블 선을 넘은 건 지난 2020년 11월 초 이후 처음이다.

유로 대비 루블화 환율도 장 중 전날 종가보다 1.8루블 올라 89.7루블까지 상승했다. 유로 대비 루블화 환율이 89루블을 넘은 건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날 오후3시를 기해 외환 매입 중단을 발표하는 등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달러 당 루블화는 78.81로 거래를 마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주식 인덱스인 모엑스(Moex) 지수는 5.5% 급락했다. 연초 대비 15% 하락이다. 러시아 10년물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서 채권금리는 2016년 초 이래 가장 높은 9.75%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1.83달러(2.15%) 하락한 배럴당 83.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콜린 시진스키 SIA 자산관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오늘은 위험 회피라는 시장의 전반적 심리에 유가의 펀더멘털과 정치적인 요인 등이 압도당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전 거래일보다 온스 당 0.43% 오른 1839.50달러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한 러시아 자산 가치 하락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러시아 국영가스기업 가스프롬은 지난 22일 기준 유럽 지하가스저장고(USG) 가스 저장량이 2002년 1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USG의 경우 전년대비 44.6% 급감한 121억㎥로, 사상최저치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다시 급등세를 연출했다. 한지숙·유혜정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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