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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장동, 억울해 피 토할 지경”…野 “특검 선언하라”
李 "수년간 싸워 성남시민 이익 챙겼더니"
국민의힘 “피 토하고 싶은 건 국민…적반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와 인사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을 놓고 "억울해 피를 토할 지경"이라고 한 데 대해 "진정 피를 토하며 진실을 밝히고 싶은 건 국민"이라고 받아쳤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적반하장이다. 억울하다고 말만 하지 말고 대장동 사건 관련 유가족을 위해 당장 특검 수용을 선언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9월 유사 이래 없던 규모의 민간 사업자들이 1조원 가까운 수익금을 챙긴 '대장동 게이트'의 문이 열리기 시작할 때부터 국민의힘은 줄기차게 특검을 요구했고, 70% 넘는 압도적 다수 국민도 특검에 찬성했다"며 "심지어 설훈 민주당 의원도 '당선된다고 보기 힘들고, 당선까지 가지도 못할 것'이라고 할 만큼 대장동 비리는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이어 "거대한 비리 실체를 파헤치자는 특검 도입을 반대하는 건 이 후보"라며 "도중에 전략을 바꿔 앞에서는 특검, 뒤로는 특검 거부라는 꼼수를 쓰고 국민들을 기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때 도입했으면 이미 대장동 비리의 몸통은 드러났을 것"이라며 "유한기·김문기 씨 등 안타까운 죽음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

이 수석대변인은 "스스로 설계자라고 고백한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직도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 후보는 그래서 특검 도입을 반대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나를 속이고 상대를 속일 수 있어도 모두를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며 "이 후보는 억울하다고 말로만 하지 말고, 진정 피를 토할 심정에 놓인 국민과 대장동 사건 유가족들을 위해 특검수용을 선언하라"고 일갈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경기 양평군 거리 인사를 돌며 한 즉석연설에서 '대장동 의혹'을 놓고 "내가 얼마나 억울한지 피를 토할 심정이다. 이게 말이 되느냐"며 "수년을 싸워 악착같이 성남 시민들의 이익을 챙겼더니 그것을 다 뺏어 먹으려던 집단이 '너 왜 다 못 뺏었어'라며 날 비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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